[비즈니스포스트] 중국 경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져 중국 정부 정책 대응 중요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중국 소비자물가 지수가 하락전환에 디플레이션 우려를 아직 떨치기 어려워졌다”며 “부동산 규제완화 및 소비진작책 등 중국 정부의 적극적 정책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바라봤다.
▲ 중국 경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정책 대응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 톈안먼 모습. <연합뉴스> |
중국 경제는 소비자물가지수가 2년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현지시각)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달보다 0.3% 내렸다고 발표했다. 중국 CPI 하락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중국 생산자 물가지수(PPI)도 10달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7월 PPI는 전년 동기보다 4.4% 내렸다.
시장에서는 이에 따라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신 연구원은 “디플레이션 우려를 아직 떨쳐내기 어려운 구간이다”며 “7월 정치국회의에서 역주기조절 강화를 공식화하며 경기부양 의지를 내비쳤듯 정부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역주기조절은 전통적 경제 주기 변동성을 낮추고 경제가 하방 압력을 받을 때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과열된 상태라면 이를 적절히 식히는 정책을 의미한다.
중국정부는 7월 적극적으로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지 자체는 내보였던 셈이다. 이에 따라 여러 정책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신 연구원은 “부동산 규제완화와 소비진작책 등 부양책 패키지는 이제 가동을 시작했다”며 “3분기 지급준비율 인하 카드도 유력한데 부양책 범위와 강도는 하반기 물가 회복 탄력 회복을 결정할 주요 변수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