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밖에도 메리츠증권(31만 원->36만 원), 신한투자증권(28만 원->40만 원), 신영증권(30만 원->45만 원), 하이투자증권(26만5천 원->35만 원), IBK투자증권(15만 원->33만5천 원) 등 다수의 증권사가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천억 원, 영업이익 1147억 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잠정 공시했다. 전년대비 각각 61%, 12% 증가한 것으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높인 배경에는 중장기 성장 전망이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3분기엔 양극재 판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잠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장기적인 측면에선 성장 잠재성이 큰 것으로 대부분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
우선 양극재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적으로 전기차 비중은 올해 16% 수준에서 지속 증가해 2030년이 되면 58%로 과반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양극재 수요도 올해 111만 톤 수준에서 2030년 542만 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비엠도 이에 발맞춰 양극재 생산 능력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단결정 양극재 등 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사들의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은 단결정 양극재의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단결정 양극재 비중은 올해 2분기 6%에서 3분기 16%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통해 향후 수익성이 증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리튬가공과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 폐배터리 재활용 등으로 이어지는 양극재 밸류체인에서 그룹사 협력을 통한 수직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다. 수직계열화가 완성되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다수의 고객사와 현지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도 꾀하고 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 그룹사의 밸류체인 수직계열화와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원재료 조달 가격을 낮추고 내재화율을 높여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기존에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 전망치 평균은 30만 원을 밑돌았다. 반면 올해 초부터 주가는 크게 올라 40만 원을 웃돌며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는 오랫동안 큰 차이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이처럼 목표주가가 높아진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의 주가 과열도 다소 완화돼 목표주가와의 괴리율이 줄어들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주가가 33만9천 원에서 마감했는데 10거래일 동안 주가가 25.49% 낮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선 에코프로비엠은 매수할 만한 매력이 없다고 입모으고 있다. 실제로 에프앤가이드 기준 현재 증권가 목표주가 평균치는 36만 원으로 이날 종가 수준에서 상승여력이 6.19%에 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