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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김상태 실적 관리 역량 증명, STO로 실적 상승세 가속화 준비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3-07-31 1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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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단독대표로 올라선 첫 해 상반기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을 끌어올리며 신한금융그룹 내 우수 계열사 입지를 다진 것은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역량을 쌓아 온 김 대표의 역할이 컸다고 본다.
 
신한투자증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810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상태</a> 실적 관리 역량 증명, STO로 실적 상승세 가속화 준비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신사업인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낸다.

김 대표는 올 하반기 실적 상승세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단으로 신사업인 토큰증권(STO)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낸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7493억 원, 영업이익 2560억 원, 순이익 2419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8.5%, 순이익은 27.9% 증가했다.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을 잠재우기 위해 미 금융당국이 금리 인상을 하는 등 거시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선방한 실적을 낸 셈이다.

국내 증권업계가 대부분 영향을 받아 부진한 실적을 거두는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 

국내 주식시장 회복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과 함께 자체 보유한 고유 자금으로 자기매매를 통한 수익을 크게 늘렸다.

김 대표는 투자은행 전문가인데 취임 이후 IB 실적이 줄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투자은행 부문에서 1006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42.4% 급감했다. 말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주관사로 참여한 데 따른 '역 기조효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자기매매 수익은 전년동기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며 "IB부문 실적도 전분기와 비교해서 증가했다"고 말했다.

당초 김 사장은 올해 위기가 올 것을 전망하기도 했다. 신한투자증권의 2022년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2022년 매출 10조5488억 원, 영업이익 12조975억 원, 순이익 41조2329억 원을 거뒀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8.94%, 28.7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9.49% 급감했다. 

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2022년 3분기 사옥을 매각하며 약 3천억 원의 영업외손익이 잡혀서다.

특히 2022년 4분기만 살펴보면 영업손실 1651억 원, 순손실 1579억 원으로 큰 폭의 적자가 났다. 투자상품 고객 보상을 위해 영업외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김 사장은 신년사에서 “지금까지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리커버리(Recovery)의 시간이었다면 2023년은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응축된 에너지를 폭발시켜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고 시장 지위를 높일 수 있는 리바운드(Rebound)의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고객중심 자산관리(WM) 부문 체질 개선 △투자은행(IB) 역량 강화 △소통과 협업 강화 세 가지를 당부했다. 

그는 2023년 슬로건을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다시 시작, 신한투자증권’으로 정했다. 그만큼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신한투자증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810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상태</a> 실적 관리 역량 증명, STO로 실적 상승세 가속화 준비
▲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7493억 원, 영업이익 2560억 원, 순이익 2419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8.5%, 순이익은 27.9% 증가했다. 하반기 호실적을 이어가기 위해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김 사장은 2022년까지 각자대표로 신한투자증권을 이끌던 이영창 전 대표가 물러나 단독대표가 되며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지만 첫 성적표에서는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김 사장은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기존 증권업 역량 강화와 함께 새로운 사업도 본격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김 사장이 신한투자증권의 실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음 카드로 하반기 서비스를 시작할 토큰증권(STO)을 꼽는다. 

금융위원회는 토큰증권을 부동산 등 실물 자산을 바탕으로 발행한 ‘디지털 자산’을 증권의 한 종류로 정의했다. 블록체인에 바탕을 둔 실물 자산의 증권화라는 점에서 블록체인 기술 기업뿐만 아니라 증권사들과 은행업계에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28일 국회에 토큰증권 시장 제도화를 위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발의됐다. 2024년 하반기에는 국내에서도 본격 사업이 시작할 것으로 여겨진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전 세계 토큰증권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2경 원이 넘을 것으로,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30년에 360조 원이 넘는 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토큰증권 사업 진출을 정식 사업으로 할 것을 승인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알려졌다. 

신한투자증권은 아직 법안이 통과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12월 토큰증권에 관한 샌드박스 지정을 받았다. 

신한투자증권이 토큰증권 플랫폼을 올해 안으로 구축한다면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처음 열리는 시장인 만큼 선점을 통한 파이 확보가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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