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투자자들이 주식형펀드에서는 차익실현에 나선 가운데 채권형 펀드는 네 달 연속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1일 “올해 초 이후 주식시장이 상승장을 맞으면서 이익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에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순유출이 일어났다”며 “반면 국내 투자자들을 금리 인상 마무리 단계로 인식하고 채권펀드로 네달째 투자를 이어갔다”고 바라봤다.
▲ 7월에도 채권형 펀드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한 시중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국내주식시장이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7월에 순유출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 들어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26일 기준 조3486억 원이 빠져나갔다”며 “6월에 1조 원이 넘게 자금이 들어오긴 했지만 7월에 순유출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주식을 팔아치워 유출로 전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25일까지는 2차 전지 관련주로 쏠림 현상이 이어지며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다만 이 같은 상승으로 이익실현이 늘어나 순유출로 돌아섰다”고 바라봤다.
주식형 펀드와 달리 채권형 펀드 자금유입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금리도 기준금리의 영향을 받는 시장금리 가운데 하나인만큼 기준금리가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면 채권 가격도 오를 것으로 내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려 정책금리는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다만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 마무리 단계로 인식하고 채권펀드로 4달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지 올해 수익률 자체는 국내주식펀드 자체가 우수해 주식과 채권 모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 들어 성과는 국내주식이 가장 우수했고 그 뒤를 해외주식이 따르고 있다”며 “지난해 채권과 주식이 모두 저조한 성과를 낸 것과는 달리 올해는 채권과 주식 모두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