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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평론가 유창선, 선동정치와 진영정치 폐해 다룬 ‘김건희 죽이기’ 출간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3-07-14 10: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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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여야가 극단적 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오랜 기간 정치를 평론해 온 전문가가 우리나라 정치에서 펼쳐지는 선동정치와 진영정치의 폐해를 날카롭게 지적한 책이 나왔다.

도서출판 새빛은 14일 정치평론가로 30년 이상 활동해 온 유창선 박사가 ‘선동은 이성을 어떻게 무너뜨리는가’ 라는 주제로 『김건희 죽이기』를 출간한다고 밝혔다.
 
시사평론가 유창선, 선동정치와 진영정치 폐해 다룬 ‘김건희 죽이기’ 출간
▲ 오랫동안 정치평론가로 활동해온 유창선 박사가 선동정치와 진영정치의 폐혜를 다룬 책 '김건희 죽이기'를 출간했다. <도서출판 새빛> 

저자는 책의 제목을 ‘김건희 죽이기’로 정한 이유를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김건희 여사에 관한 비판과 선동이 상징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유 박사는 “지난 대선을 거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김건희’라는 이름이 마타도어와 선동정치의 집중적인 타깃이 됐다”며 “경쟁하는 정치인 당사자가 아니라 그의 배우자를 집중적인 선동과 공격의 대상으로 삼았던 것은 우리 정치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바라봤다.

책은 모두 5부로 구성돼있으며 1부에서 3부까지는 우리 정치를 흔들어온 선동의 정치를 분석한다. 4부와 5부에서는 ‘진영의 정치’를 넘어 ‘미래를 향한 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여러 제언을 담고 있다.

유 박사는 김건희 여사를 향한 ‘쥴리 의혹’,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 윤석열 대통령과 도지사,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였던 횟집 상호명이 ‘일광’임을 근거로 여권을 친일세력으로 주장하는 것 등을 대표적인 선동정치로 규정한다.

유 박사는 선동정치는 팬덤정치를 기반으로 더욱 커질 수 있었으며 이는 보수와 진보 진영의 극단적 대립을 낳는다고 지적한다.

그는 “친민주당 유튜브 방송들에서 김 여사가 ‘쥴리’였다는 주장이 제기됐을 때 민주당은 뒤에서 즐기는듯한 태도를 보였다”며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의혹을 제기한 안혜욱 씨나 열린공감TV는 아무리 대선 승부가 절박했어도 민주당이 분명하게 선을 그었어야 할 내용이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의 사소한 문제도 놓치지 않고 비판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타협과 조정이라는 정치의 본령을 벗어나 윤석열 정권 흔들기에만 집중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유 박사는 “민주당이 대선 이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김건희 저격’에 올인하다시피 하는 이유는 윤석열 정부를 흔드는 가장 약한 고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민주당이 정치의 본령에서 벗어나 있는 대통령 부인의 장신구나 강아지까지도 시시콜콜 의혹으로 키우는 것도 그런 정치적 효과를 노린 이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박사는 윤석열 정부도 보수층 결집만을 위한 우편향적 노선만 취하면서 국민통합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실패를 넘어서는 동시에 실패했던 이명박-박근혜 보수정권의 역사 또한 넘어서는 길을 갔어야 했다”며 “그러나 윤석열 정부의 인재풀에는 과거 보수정권 시절의 ‘그때 그 사람들’만이 넘쳤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권의 보수성을 강화하고 강경한 힘에 의존하는 것이 활로가 아님을 윤석열 정부는 간과하고 있다”며 “이러한 분열과 갈등의 최종 책임은 집권세력에게 따르는 것이 정치인 만큼 중도 민심을 포기할지, 중도확장에 노력을 기울일지 윤 대통령이 선택해야 할 때”라고 내다봤다.  

저자는 책을 통해 유권자들이 선동에 휘둘리지 않고 진정으로 ‘깨어있는 시민’이 되길 희망한다는 바람도 밝혔다.

유 박사는 “이 시대에 진정으로 ‘깨어있는 시민’은 거짓을 꾸며내고 유포하는 행위를 감시하고 고발하는 합리적 이성을 가진 시민들일 것”이라며 “선동의 정치를 비판하고 극복하자고 말하는 것은 어느 정파의 유불리를 넘어선 우리 정치 전체의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유창선 박사는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사회학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 박사는 1990년대부터 정치평론을 해온 1세대 정치평론가다.

젊은 시절 진보운동을 했던 유 박사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비판적 지식인이라는 이유로 방송에서 배제되기도 했다.

유 박사는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 ‘정치의 재발견’ 등 정치평론집은 물론 ‘나를 찾는 시간’, ‘삶은 사람이며 싸움이다’, ‘이렇게 살아도 될까’ 등 인문 에세이도 펴냈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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