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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국투자·미래에셋 상반기 IPO 견인, 하반기 대어 출격에 지각변동 예고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3-07-06 16: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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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국투자·미래에셋 상반기 IPO 견인, 하반기 대어 출격에 지각변동 예고
▲ 2023년 상장 주선인별 기업공개(IPO) 실적.
[비즈니스포스트] 기업공개(IPO) 시장이 하반기로 접어든 가운데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3개 증권사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대어급’ IPO가 자취를 감춘 가운데 중소형 딜에 경쟁력을 갖춘 증권사들이 비교적 선방한 모습이다. 

하반기에는 조 단위 대어 출격이 예고되면서 증권사 사이의 주관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에 따르면 이날까지 공모총액 기준 주관사 순위(리츠·스팩 제외)는 삼성증권(1515억 원), 한국투자증권(1401억 원), 미래에셋증권(1253억 원) 순으로 3개 증권사가 1천억 원을 넘겼다. 

NH투자증권(760억 원), 신영증권(635억 원), 키움증권(561억 원), 하나증권(65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대어 없이 중소형주 위주로 IPO시장이 전개되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증권사 IPO 주관사 순위도 크게 바뀌었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주관하면서 1위를 차지했던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주관실적을 한 건도 올리지 못했으며, 더블유씨피 상장 주관에 힘입어 2위를 기록했던 신한투자증권도 상반기 기준으로 10위로 내려섰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증권이 공모총액 1위로 올라서면서 존재감을 키웠다. 

상반기 주관 기업 수는 3개로 낮은 편이나 기가비스 상장을 단독주관 하면서 단숨에 리그테이블 1위로 올라섰다. 반도체 회로검사 장비 기업인 기가비스는 올해 954억 원을 공모하면서 상반기 공모주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그 외로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중소형 IPO에 경쟁력을 가진 증권사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형증권사들이 일반적으로 빅딜에 주력하는 가운데 네트워크 강점을 통해 중소형 IPO를 연달아 주관하며 실적을 쌓았다. 

미래에셋증권이 6개, 한국투자증권이 5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하면서 이날까지 주관 개수로 1,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총액 기준 2위를 차지한 한국투자증권은 제이오(공모규모 520억 원), 마녀공장(320억 원) 등 5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했다. 

미래에셋증권도 트루엔(300억 원), LB인베스트먼트(236억 원) 등 전부 6개 기업의 증시 입성을 도왔다. 

중소형주가 대부분이었던 만큼 증권사별 공모총액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올해 상반기 상장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33개 기업 가운데 공모규모가 300억 원을 밑도는 기업이 23곳으로 70% 가량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한국투자·미래에셋 상반기 IPO 견인, 하반기 대어 출격에 지각변동 예고
▲ 2023년 상반기 IPO 신규 상장기업 요약. 아래는 공모규모 상위권 기업.
다가온 하반기에는 조 단위 대어들이 상장을 연달아 준비하면서 증권사 사이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형 IPO 주관실적 하나로도 순위권이 크게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어급 기업 중에 서울보증보험,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노브랜드, 나이스평가정보 등이 IPO 심사청구를 신청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현대 IPO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의 성공여부 및 진행 상황에 따라 대어급 기업의 추가상장 추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하반기에도 선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 증권사는 하반기 예정된 대규모 딜에도 연달아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필에너지 대표주관을 맡았다. 필에너지는 최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결정하면서 올해 최대 금액인 956억 원을 공모하게 됐다. 한국투자증권도 기업가치가 조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반도체 설계기업 파두를 공동주관한다. 

이 밖에 상장을 추진하는 SGI서울보증보험(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두산로보틱스(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에코프로머티리얼즈(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에도 세 증권사가 이름을 올렸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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