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안에 코스피에 상장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일 코스피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의 바이오제약 계열사인데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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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
상장심사와 증권신고서 제출, 기관 수요예측 등의 절차가 3개월 정도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말 안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예상 공모금액이 3조 원가량으로 올해 기업공개(IP0)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하면 시가총액 10조 원대를 기록해 코스피의 시가총액 30위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예비심사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매출이 이미 지난해 매출을 넘어서는 등 현 시점에서 높은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올해 영업손실이 예상돼 시가총액 10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반응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매출 470억 원, 영업손실 130억 원을 냈다. 상반기에 매출 1350억 원, 영업손실 380억 원을 거뒀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매출 2천~2500억 원을 올리고 영업손실은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실적이 부진해 한국거래소가 3월 내놓은 ‘대형유망성장기업 요건’이라는 새로운 기준에 따라 심사가 진행된다.
한국거래소는 대형유망성장기업 요건을 도입해 적자기업이라도 미래 성장성이 높은 경우 상장이 가능하도록 상장심사 규정을 개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 요건으로 상장되는 첫 사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에 대한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고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JP모건, 크레디트스위스 등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는 삼성물산으로 지분 51.04%를 보유하고 있고 삼성전자가 46.8%를 소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