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주춤해진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기 위해선 중국 경기가 되살아나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회복과 상승을 반복하던 글로벌 증시와 경기 사이클이 하반기를 앞두고 주춤한 상태다”며 “교착상태에 빠진 가장 큰 원인은 중국 경기의 부진이다”고 말했다.
▲ 하반기 글로벌 증시가 상승하기 위해선 중국 경기가 반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은 중국 상해 증권거래소 건물. < iStock > |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하반기 글로벌 경기의 뚜렷한 반등이 가시화돼야 하지만 경기 전망은 밝지 않다.
블룸버그 성장률 전망 조사를 보면 올해 3분기와 4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각각 0%, -0.5%로 집계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이를 두고 “미국, 영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사이클과 누적된 금리인상 효과가 시차를 두고 하반기 경기 회복 모멘텀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았다.
특히 중국 경기 부진이 글로벌 경기의 약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월 독일의 대중국 수출증가율이 전년 대비 -10.6%를 기록하며 독일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같은 기간 48에서 40으로 급락했다. 다른 유럽 국가들의 PMI지수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글로벌 증시와 경기의 핵심은 중국이라고 판단한다”며 “이미 기대를 크게 밑도는 중국 경기가 하반기에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거나 오히려 디플레이션 위기에 빠지면 글로벌 증시의 교착 상황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았다.
이에 박 연구원은 “7월 주목해야할 변수들이 많지만 무엇보다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 특히 재정 부양책 발표 및 부양 강도에 주목해야 한다”며 “교착상태에 빠진 글로벌 증시에 돌파구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 중후반 이후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봉합 수순에 접어들 수 있을지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