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나텍이 녹색 사회로 전환을 주도할 기술력을 보유한 핵심기업으로 꼽혔다.
기존 주력사업인 슈퍼커패시터 관련 기술과 더불어 수소연료전지에 적용되는 탄소소재 취급 기술 등은 녹색사회로 가는 데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 비나텍이 녹색 사회로 전환을 주도할 기술력을 보유한 핵심기업으로 꼽혔다. |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22일 “비나텍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슈퍼커패시터가 사용되는 영역은 AMR 스마트계량기 리모컨 등을 시작으로 전기차(EV) 회생제동,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점점 확대되는 추세”라고 파악했다.
슈퍼커패시터는 전기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2차전지와 비교되곤 한다. 2차전지는 화학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저장하는 형태라면 슈퍼커패시터는 이온의 물리적 이동을 활용해 에너지를 저장하는 형태다.
슈퍼커패시터는 이온의 화학적 반응을 거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충전 시간이 상대적으로 빠르고 빠르게 방출도 가능하기 때문에 출력을 높일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나 연구원은 “전기에너지 변동성이 큰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의 결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주력사업인 슈퍼커패시터뿐 아니라 탄소소재 취급 기술을 통해 수소 분야로도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비나텍은 2002년 탄소나노섬유(CNF) 원천 기술을 개발한 뒤 활성탄소 처리 기술, 탄소 형상 제저, 금속 촉매 합성·점착 기술 등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는 고분자전해질(PEM) 형태 수소연료전지의 근간이 되는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현재 비나텍은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PEMFC) 막전극접합체(MEA)부터 스택 모듈까지 생산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나 연구원은 “수소모빌리티에 주로 적용되는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의 특성상 차세대 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원소재를 직접 다루는 기술을 보유함으로써 충분한 원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는 비용 절감을 추구하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