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엔 환율이 890원대에서 바닥을 형성한 뒤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100엔당 원화 환율은 3분기 중 890원대에서 바닥을 형성한 이후 반등해 90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원/엔 환율이 3분기에 890원대에서 바닥을 형성한 뒤 4분기 90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
19일 100엔당 원화 환율은 장중 한때 897원까지 하락한 이후 900원대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원/엔 환율이 800원대까지 하락한 것은 2015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배격은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에 따른 기준금리 격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은행은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며 통화긴축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미국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일본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확대됐고 이는 달러/엔 환율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일본은행은 높은 국가부채에 따른 이자 부담 등을 감안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른 미국과 일본의 기준금리 격차로 달러/엔 환율은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원/엔 환율도 일시적으로 890원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원/엔 환율은 3분기에 연준의 통화긴축 정책의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아 900원대로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심리 약화는 엔화의 추가 약세를 제한하는 동시에 원화에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달러가 연준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나 달러 대비 원화와 엔화 모두 강세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4분기에도 100엔당 원화 환율은 900원대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바라봤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