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과 일본의 국방부장관이 3년 반 만에 직접 만나 ‘초계기 갈등’ 재발 방지 대책 등 안보협력을 논의했다.
4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 안보회의’에서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을 만났다.
▲ 이종섭 국방부장관(왼쪽)이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 안보회의'에서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을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나라의 국방부장관이 만난 것은 2019년 11월 정경두 전 국방부장관과 고노 다로 전 방위상이 만난 이후 약 3년반 만이다.
국방부는 "이번 회담에서 두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한 한일·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며 "한일 정상이 한일관계 정상화가 궤도에 오른 것을 확인하고, 양국관계를 더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한 만큼, 한일 국방당국도 안보협력 증진을 위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장관은 최근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것을 두고 공동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5월 31일 북한의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일체의 발사를 금지하는 유엔안보리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행위로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 및 대응을 위해 두 나라 국방당국 사이 신뢰를 만들어 가면서 다양한 수준에서 교류협력을 늘려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두 장관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두 장관은 2018년 12월 발생한 한일 초계기 갈등과 관련해서도 실무 단계에서부터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초계기 갈등이란 2018년 12월 발생한 사건을 뜻한다.
일본은 2018년 12월20일 한국 해군 소속 광개토대왕함이 함 근처에 있는 일본의 P1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해군은 레이더를 조사한 일이 없고 오히려 일본의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근처에서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