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절반 이상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5월25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6%로 조사됐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5월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초중고생들에게 집무실을 소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5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36%,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6%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20%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2주 전 조사(5월11일 발표)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같았고 부정평가는 1%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더 많았다.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는 55%로 부정평가(41%)보다 높았다.
다른 지역별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79%, 강원·제주 59%, 인천·경기 58%, 서울 56%, 대전·세종·충청과 부산·울산·경남이 각각 50% 순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와 70세 이상을 뺀 다른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60대의 긍정평가는 55%, 70대는 72%였다.
다른 연령별 부정평가는 40대 76%, 30대 71%, 50대 62%, 18~29세 57% 순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64%로 나타났다. 보수층에서는 긍정평가가 66%인 반면 진보층의 부정평가는 77%였다.
윤 대통령이 잘하는 부분을 묻자 ‘결단력이 있어서’가 19%로 가장 높았다. ‘일관성이 있고 신뢰가 감’ 7%, ‘공정하고 정의로워서’ 7%가 뒤를 이었다. ‘잘하는 부분이 없다’는 응답은 47%였다.
잘못하는 점은 ‘경험과 능력이 부족함’이 19%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독단적이고 일방적임’ 18%,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함’ 13%, ‘일관성이 없고 신뢰하기 어려움’ 11% 순이었다. 응답자의 11%는 ‘잘못하는 부분이 없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성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40%,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55%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파견이 원전수 처리 과정의 안정성을 검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지 물어보니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40%로 조사됐다.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은 53%였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27%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7%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2주 전 조사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포인트 오른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2%포인트 떨어졌다.
정의당은 6%,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29%였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2023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전국지표조사(NBS)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