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한국 건일제약 대표이사(오른쪽)가 2022년 3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메가의 라이선스 등 아랍에미레이트 제약회사 아베누스(Avernus)와 비대면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건일제약> |
△코오롱생명과학의 사업
코오롱생명과학은 코오롱그룹의 계열사로 원료의약, 의약중간체, 항균제, 화학소재 등의 생산 및 판매와 바이오신약 연구개발 등 사업을 펼치 있다.
사업부문은 크게 케미컬(Chemical), 바이오(Bio) 두 가지로 나뉜다.
케미컬 부문은 의약사업과 SC(Specialty Chemicals)사업으로 구분된다.
의약사업은 글로벌 제약 시장을 대상으로 원료의약품(API) 및 의약품중간체(PI)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SC사업은 친환경 항균제 브랜드인 ‘클린바이오(CleanBio)’를 중심으로 미생물 사멸·억제용 첨가제를 생산한다. 이는 비듬 방지용 샴푸, 선박용 및 도료용 페인트 등에 사용된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세포유전자 기술 기반의 신약 개발과 바이오의약품 기술수출 및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펼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골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 TG-C(옛 인보사)를 비롯해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후보물질 KLS-2031,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 KLS-3021 등이 있다.
2026년 1분기 부문별 매출비중을 보면 케미컬 부문(477억 원)이 96.2%를 차지했고 바이오 부문(19억 원)은 3.8%에 그쳤다.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 싱가포르서 조성물 특허 등록
코오롱생명과학의 관계사 코오롱티슈진이 2026년 6월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옛 인보사)의 ‘골관절염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 특허가 싱가포르에서 등록이 결정됐다.
TG-C는 무릎 관절강 내 주사하는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다. 동종연골유래 연골세포로 구성된 1액과 방사선 조사한 TGF-β1(염증 억제 및 연골 성분 생성 촉진 유전자) 도입 형질전환 세포로 이뤄진 2액 두 가지 성분으로 구성됐으며 1액과 2액을 3대 1 비율로 혼합해 투여된다. 이를 통해 관절의 염증을 억제함으로써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 및 구조 개선에 기여한다.
2017년 ‘인보사케이주’로 출시된 적이 있으나 2019년 주요 성분인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알려진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유래세포(GP2-293)임이 드러나면서 국내 품목허가가 취소됐다.
코오롱생명과학 쪽은 이에 불복해 2026년 1분기 행정소송(대법원) 등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인보사 명칭을 TG-C로 바꿔 국내외 시장 재진입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특허는 일정 크기의 세포를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골관절염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과 제조방법에 관한 것이다. 여기에는 세포 배양 시 생성되는 응집체를 제거하거나 세포를 단일세포 상태로 분리하는 과정에서 특정 크기의 세포여과망을 활용해 일정한 크기의 세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기술 등이 포함됐다.
코오롱생명과학 쪽은 이에 대해 “제조 과정에서 세포 크기를 일정하게 관리하고, 제품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강화된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특허는 이미 미국, 한국, 일본, 호주 등에서 등록된 바 있다. 중국과 캐나다에서도 2026년 6월 기준 출원됐으며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한국은 “이번 특허 등록은 TG-C 제조 과정에서 일정 크기 범위의 세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제품 균일성을 유지하는 핵심 기술 경쟁력이 해외에서도 지속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TG-C의 글로벌 상업화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항암유전자치료제 KLS-3021 대량생산 기술 캐나다 특허 등록
코오롱생명과학의 항암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KLS-2021의 생산기술 관련 특허가 2026년 6월 캐나다에서 등록 결정됐다.
KLS-3021은 백시니아 바이러스 기반 종양 살상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암세포 선택성을 높인 백시니아 바이러스에 PH-20, sPD1-Fc, IL-12 등 3가지 치료 유전자를 탑재했다. 각 유전자는 세포외기질(ECM) 분해, 항종양 면역반응 자극, 면역관문신호 차단 기능을 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앞서 같은해 4월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KLS-3021의 두경부 편평세포암 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당시 코오롱생명과학 쪽은 KLS-3021 1회 투여만으로도 항종양 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났으며 종양미세환경을 바꾸는 기전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는 부유세포를 이용한 백시니아 바이러스 대량 생산 방법에 관한 것이다. 부유 상태의 HeLa S3 세포를 일정 농도로 배양한 뒤 낮은 감염비율로 바이러스를 접종해 증식시키고 이후 바이러스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25년 12월 일본에서 해당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그 외 한국과 미국, 유럽, 중국에서도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이한국은 “이번 캐나다 특허 등록은 KLS-3021의 권리 범위를 치료 기술을 넘어 생산공정까지 안정적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주요 국가에서 권리를 지속 확대해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 ▲ 코오롱생명과학 실적.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2026년 1분기 수익성 대폭 개선, 영업이익 38배 늘어
코오롱생명과학은 2026년 1분기 매출 496억 원, 영업이익 29억 원, 순이익 20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줘 각각 10.7%, 3839%, 98.9% 증가했다.
매출이 10.7% 오르면서도 매출원가는 1.4%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영업이익이 3839% 급등했다. 영업외수익(기타수익)이 1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9% 증가하면서 순이익도 98.9% 늘었다.
각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2026년 1분기 부문별 매출을 보면 케미컬 부문과 바이오 부문은 각각 매출 477억 원, 1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179.6% 높은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케미컬 부문 가운데 SC(Specialty Chemicals) 사업 부문이 매출 322억 원, 영업이익 5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8%, 131.5% 성장한 것이다.
코오롱생명과학 쪽은 “산업·도료용 및 전자소재 제품 수요 확대에 따라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공정 개선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의약(API, PI) 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4.3% 낮은 155억 원의 매출을 거뒀으나 고수익 품목 판매 확대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실제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은 35억 원으로 2025년 1분기 18억 원 대비 약 89% 증가했다.
높은 순이익을 거둔 것은 일부 소송 종결에 따라 소송충당부채가 환입된 결과다. 2026년 2월 일부 소송 사건이 종결되고 소송가액이 변경되면서 소송충당부채 190억 원이 환입됐다. 이에 기타수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0억 원 많은 207억 원을 인식했다.
2026년 1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와 관련해 환자 및 투자자들의 손해배상청구 32건에서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신경병증성 통증 유전자치료제 KLS-2031, 미국 조성물 특허 확보
코오롱생명과학이 2026년 3월 신경병증성 통증 유전자치료제 KLS-2031의 투여경로 권리범위를 확장한 ‘통증 치료용 조성물’ 특허가 미국에서 등록 결정됐다고 밝혔다.
KLS-2031은 재조합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rAAV) 기반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신경 염증 억제와 과흥분된 통증 신호 경로 조절에 중요한 GAD65, GDNF, IL-10 유전자를 발현하도록 설계됐다. 이에 과증폭된 통증 신호 정상화, 신경세포 보호, 신경염증 개선 등으로 통증을 조절하는 기전을 지녔다.
이번 특허는 CIP(Continuation-in-Part) 특허로 ‘투여경로에 대한 권리범위 확장’이 핵심이다.
코오롱생명과학 쪽은 “기존 확보한 미국 특허가 중추신경계(CNS) 직접 투여 방식이었다면 이번 CIP 특허는 투여 경로 한정 없이 전체 신경계로의 전달로 적용 범위를 넓혔다”며 “이를 통해 투여 전략과 개발 및 상업화 선택지를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전 세계 15개국에 KLS-2031 관련 특허를 30건 이상 출원 및 등록했다. 이번 ‘통증 치료용 조성물’ 특허는 한국,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 등 11개국에서 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한국은 “이번 CIP 특허 등록으로 의약품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투여경로 제한이 없는 KLS-2031의 조성물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관련 특허 포트폴리오와 연구 논문, 임상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개발을 고도화하고 상업화 전략을 정교하게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 취임
이한국이 2026년 3월26일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했다.
기존 김선진 대표는 같은 날 임기만료로 사임했다.
이한국은 제약·바이오업계 전문가로 연구개발부터 제조, 인허가, 국내외 사업개발까지 의약품 개발 및 상용화의 전 과정을 두루 경험했다.
대웅제약에서 합성연구와 해외 인허가, 해외사업 등을 담당했으며 미국 샌디에이고 바이오기업인 오토텔릭(Autotelic)에서 RA 부문 임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건일제약에서 메디컬본부장, R&D본부장을 거쳐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당시 해외사업 확대 및 해외 진출을 위한 회사의 역량 확보에 힘썼다. 특히 이상지질혈증 로수메가의 유럽허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기여도를 인정받았다.
코오롱생명과학 쪽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허가 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전문성과 개발-제조-허가-상업화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전문가로 이한국 신임대표를 선임하게 됐다”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한국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우수한 바이오·케미컬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새롭게 신뢰를 구축해 눈에 보이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TG-C 세포치료제 유효성 평가 방법 국내 특허 등록
코오롱생명과학은 TG-C의 국내외 특허 등록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2025년 9월29일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옛 인보사)의 ‘세포치료제의 유효성 평가 방법’에 대한 특허가 국내에서 등록 결정됐다고 밝혔다.
TG-C의 유효성과 품질을 정량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확립했다는 것이 이번 특허의 핵심이다.
핵심 유효성 평가 지표는 2액의 형질전환세포에서 분비되는 TGF-β1과 1액의 연골세포에서 생성되는 ‘TSP-1’(면역 항상성 유지에 관여하는 다기능성 단백질) 발현량이다. 이들 성분이 일정 수준 이상 발현되면 생산된 치료제의 치료 효과가 균일하게 유지된다.
앞서 한 달 전인 2025년 8월26일에는 TG-C의 ‘연골세포 및 TGF-β를 사용한 연골 재생’ 특허가 인도네시아에서 등록됐다.
해당 특허에는 인간 배아신장 유래 GP2-293세포에 TGF-β1을 도입해 형질전환세포를 제조하는 기술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조직 및 히알린 연골 재생을 유도해 관절 기능과 구조를 회복·개선할 수 있다.
△충주공장, 브라질 원료의약품 GMP 인증받아
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이 2025년 7월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원료의약품(API)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 품목은 고지혈증 치료제 API ‘피타바스타틴 칼슘 수화물’이다.
피타바스타틴은 고령화, 식습관 변화에 따른 심혈관계 질환 환자 증가 등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이번 인증으로 코오롱생명과학은 브라질 시장에 API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브라질 ANVISA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을 토대로 한 자국 GMP 규정을 운용 중이다.
코오롱생명과학 쪽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중남미 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추가로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 시장으로의 피타바스타틴 공급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지배구조
코오롱생명과학은 코오롱그룹 계열사로 2026년 3월31일 기준 82곳 계열사(상장 5, 비상장 77)를 두고 있다.
상장 계열사로는 코오롱,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이앤피, 코오롱글로벌 등이 있고 비상장 계열사에는 코오롱글로텍, 그린나래, 코오롱스페이스웍스, 코오롱머티리얼 등이 있다.
연결대상 종속회사로는 코오롱바이오텍 한 곳이 있다. 코오롱바이오텍은 2020년 코오롱생명과학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부문 물적분할로 설립된 회사로 바이오의약품의 GMP 제조 서비스 및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하고 있다.
최대 주주는 지주사인 ‘코오롱’이다. 2026년 3월31일 기준 코오롱생명과학 주식 324만1600주(24.76%)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과 합친 지분율은 41.86%다.
특수관계인 가운데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코오롱생명과학 2대 주주로 215만3127주(16.45%)를 갖고 있으며 이웅열 명예회장의 배우자인 서창희씨가 6만9796주(0.53%)를 들고 있다. 나머지 특수관계인은 코오롱그룹의 임원이다.
이사회는 2026년 3월31일 기준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총 4명으로 구성됐으며 이한국이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사회 내에는 별도의 위원회를 두고 있지 않으며 상근 감사 1명이 감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