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 하락에 분노한 투자자들이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주식 매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는 증권사 골드만삭스의 분석이 나왔다.
단기 차익을 노리던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대부분 빠져나가면서 증시 반등에 유리한 환경이 갖춰졌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대거 빠져나가면서 반등에 유리한 조건이 갖춰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4일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가 2021년 가파른 증시 상승에 기대감을 품고 매수했던 주식을 대거 매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켓인사이더는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런 내용을 전하며 지난해 초부터 이어진 매도 추세가 올해 초 들어서 가장 강력하게 나타났다고 바라봤다.
2023년 초 증시 반등을 다수의 투자자가 주식 매도 기회로 삼았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2022년부터 개인 투자자가 팔아넘긴 주식 물량이 코로나19 사태 당시 매수한 물량의 2배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매도한 이유는 미국 증시에 대한 분노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1년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 증시가 투자자들의 예상과 달리 2022년부터 크게 하락하자 실망한 투자자들이 곧바로 주식을 처분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결국 현재 증시에 남아있는 개인 투자자들이 이전과 비교해 대폭 줄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도 눈에 띄게 줄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증시에 반등 기대감을 걸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투자 자문기관 펀드스트랫은 마켓인사이더를 통해 이러한 상황이 미국 증시에 반등 기회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보유한 주식을 처분한 투자자들이 앞으로 꾸준히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인 증시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펀드스트랫은 연말 S&P500 지수 목표치를 4750포인트로 제시했다.
3일 미국증시에서 S&P500 지수는 4090.7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는데 약 14%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