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4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의 세 번째 탭은 5월 중 오픈채팅탭으로 개편하고 수천, 수만 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원이 가볍게 대화하는 신규채팅 기능도 선보일 것이다”며 “오픈채팅탭으로 연말까지 일간활성이용자(DAU)를 기존의 뷰탭보다 두 배 이상 늘리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오픈채팅의 일간활성이용자는 900만 명으로 추정됐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카카오 비즈보드 광고는 클릭 횟수로 가격이 결정되는 성과형광고(Cost per click)가 중심이다.
카카오는 각 이용자에 특화된 콘텐츠를 추천하는 뷰탭보다 오픈채팅의 이용자가 더 많아 그만큼 광고 수익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 대표는 “오픈채팅탭을 광고 매출 관점에서 보면 기존 뷰탭보다 3배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카카오톡의 첫 번째 탭인 프로필·친구탭에서도 매출 증가를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카카오톡 프로필에 공감 스티커와 이모티콘 꾸미기 기능을 추가했다. 하반기까지 졸업·입학·취업 따위의 기념일 표시 등 여러 기능을 친구탭에 순차적으로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홍 대표는 “공감스티커와 이모티콘 등 친구탭 업데이트로 트래픽과 이용자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기준 2200만 명인 친구탭 활성이용자는 올 연말까지 4천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개편된) 친구탭은 상단 비즈보드 활동이 증가하고 여러 기념일에 맞춘 선물거래액도 늘어나 전체적인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올해까지 인공지능(AI)과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계속된 투자로 영업손실을 피하지 못해 내년에나 수익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때까지는 주력인 광고사업에서 실적 개선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지난해 말 공감 스티커 출시에 이어 톡비즈 사업에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며 “DAU 활성화를 통해 비즈보드 상품의 가치 제고와 커머스 거래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