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해외사업에서 원가를 절감한 덕분에 2분기에 수익성이 개선됐다.
현대건설은 2분기에 매출 4조6866억 원, 영업이익 2684억 원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5% 늘었다.
|
|
|
▲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
현대건설은 “해외부문에서 원가율을 2.5% 개선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실적을 놓고 보면 매출 8조9745억 원, 영업이익 4756억 원을 내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 4.5% 늘어났다.
2분기에 신규수주는 부진했다. 현대건설은 2분기에 3조3558억 원을 신규로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3%, 1분기와 비교해 35.5% 줄었다.
해외 대형공사의 발주가 지연된 탓에 수주가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수주잔고는 1분기 말 67조6717억 원에서 2분기 말 66조2718억 원으로 2.1% 줄었다.
현대건설은 미청구공사액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2분기 말에 4조407억 원의 미청구공사액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말보다 2251억 원 줄어든 것이다.
현대건설은 해외 대형공사에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수익성이 좋은 국내 주택공급이 확대되면 하반기에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 현장의 수익성 개선과 미청구공사액의 지속적인 감소 등으로 상반기에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냈다”며 “앞으로 양적 성장보다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올해 초 세웠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