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KG모빌리티 '비전 테크 데이'를 열고 글로벌 경영 전략을 밝혔다. 사진은 곽재선 회장이 비전 테크 데이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 KG모빌리티 > |
[비즈니스포스트] "자동차 시장에서 유럽과 같은 큰 시장도 있지만 아프리카와 남미 같은 작은 시장도 있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진행 중인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비전테크데이' 행사를 열어 "능력에 맞게 현지에 맞는 다변화된 방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곽 회장은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만나서도 "KG모빌리티는 글로벌 메이커가 아니어서 곳곳에 떨어진 낙숫물을 줍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반조립 상태 현지 조립생산 전략을 통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늘리겠다는 전략을 내세우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분간 세단 등 다양한 차종보다는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에 집중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곽 회장은 "자동차 한 대를 개발하는데 수 년이 걸린다"며 "KG모빌리티가 새롭게 출발하는 지금은 탄탄하게 체력을 비축해야 하므로 당분간 SUV 중심인 현재 전략을 이어가면서 앞으로 체력이 길러지면 다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투자에 관한 철학도 밝혔다.
곽 회장은 "KG모빌리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벗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금융부채가 거의 없다"며 "필요한 부분에는 얼마든지 투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액이 문제가 아니고 투자했을 때 이익이 얼마나 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곽 회장은 "쌍용차 직원들의 능력이 떨어져서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환경적 여건과 리더십의 부재 탓"이라며 "담당할 시장은 세상에 많다. 앞으로도 세상 속으로 뻗쳐 나가는 KG모빌리티가 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KG모빌리티는 이날 비전테크데이에서 토레스EVX이외 O100·KR10·F100(프로젝트명) 등 추가적인 전기차 출시뿐 아니라 SDV(소프트웨어중심 차량)와 자율주행차 개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