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뉴스 메인 앵커로 생방송 뉴스를 진행하다가 지난해 시청자의 곁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이정헌 전 JTBC 앵커가 인생의 순간순간마다 자신에게 힘이 됐던 말과 글을 모아 책을 냈다.
▲ 이정헌 새 책 '사람을 살리는 말의 힘'. <도서출판 새빛>
책의 제목인 ‘사람을 살리는 말의 힘’처럼 이 전 앵커는 사자성어와 시, 말, 책, 영화·드라마 등에서 자신이 힘들었던 고비고비마다 힘이 됐던 말과 글에 자신의 깨달음을 담아냈다.
‘사자성어’ 편에서는 ‘비워야 더 많은 것을 채울 수 있다(위도일손)’, 소리 없이 강한 사람이 되라(대음희성), 항상 자기의 보폭으로 걸어가라(서시빈목) 등 20개의 사자성어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 전달한다.
‘시 한 구절의 힘’ 편에서는 김수영 작가의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엘렌 코트의 ‘완벽주의자보다 경험주의자가 되라’, 이황 선생의 ‘꾸물대지도 말고 너무 서둘지도 말고’ 등 20편의 국내외 작가의 시를 통해 삶에 힘이 되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말이 전하는 힘’ 편에서는 손흥민의 부친인 손웅정 대표의 ‘성공보다 성장을 먼저 생각하라’, 법정스님의 ‘삶을 녹슬지 않게 하라’ 등 20개의 명사들의 말에 자신의 경험과 깨달음을 더했다.
'책에서 뛰어나온 말’ 편에서는 지셴린의 ‘다 지나간다’와 최근 세상을 떠난 조세희 작가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생사의 기로에서 투병생활을 극복한 정치평론가 유창선 박사의 ‘나를 찾는 시간’ 등 20권의 책이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마지막 장에서 독자들은 이 전 앵커가 드라마, 영화 20편 속에서 건져 낸 말 속에서 그의 독특한 감수성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전 앵커는 서강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광주MBC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JTV 전주방송으로 이직했고 2011년에는 중앙일보에 입사해 JTBC 창립 멤버로 개국을 준비했다.
JTBC 주말 저녁뉴스 초대 메인 앵커와 이브닝뉴스 앵커를 잇달아 맡았고, 2022년 1월7일 JTBC 뉴스 아침& 마지막 생방송을 끝으로 사표를 내고 민주당 대통령선거 선대위 미디어센터장과 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유튜브 ‘이정헌TV’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