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카이스트 명예교수 문송천 "국내 기업이 챗GPT에서 얻을 열매 크지 않아"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3-04-03 12:36:2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카이스트 명예교수 문송천 "국내 기업이 챗GPT에서 얻을 열매 크지 않아"
▲ 문송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원 명예교수가 3월31일 비즈니스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베이스 없는 인공지능(AI)은 사상누각이라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문송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원 명예교수가 국내 기업들이 챗GPT 등 인공지능(AI)에서 얻을 수 있는 열매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교수는 3월31일 비즈니스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한국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중간이 완전히 허공인 상태”라며 “하부 구조 없이 바로 상부로 가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맨 꼭대기(생성형AI)를 만들었는데 밑에서 받쳐주는 소프트웨어가 없으면 그냥 폐기물이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베이스라는 두 개의 기반이 갖춰진 뒤에야 비로소 제대로 된 챗GPT같은 생성형AI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최근 챗GPT 열풍으로 국내 기업들은 앞다퉈 생성형AI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생성형AI는 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등 기존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인공기능 기술을 말한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한국어 특화 버전의 코GPT 3.5를 올해 상반기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네이버, KT, SK텔레콤, LGCNS 등도 현재 초거대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문 교수는 현재 국내 기업들은 지금 소프트웨어와 데이터에 대한 기반 없이 인공지능(AI)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연구개발 방식은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운영체계와 데이터베이스라는 기반 없이 만들어진 인공지능은 사상누각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 교수는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세계에 충격을 줄 수 있었던 것은 구글의 독자적인 운영체계인 ‘안드로이드’와 독자적 데이터베이스엔진 ‘F1’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한다.

문 교수는 “국내에서도 챗GPT를 한다고 하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결국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외국 기업 좋은 일만 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가져갈 수 있는 열매는 없다는 의미”라고 잘라 말했다. 지금 정부나 지자체에서 인공지능에 쓰는 돈이 엄청난데 운영체제나 데이터베이스 없이는 인공지능에 몇 조, 몇 경 써봐야 소용없다는 것이다.

그는 자동차를 비유로 들며 “체코에서 독일 폭스바겐 엔진 가져다가 자동차 조립한다고 체코 자동차라고 인정 하지 않는 것과 같은 논리”라며 “인공지능은 자동차에서 바퀴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문 교수는 1996년 수퍼컴퓨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전산학박사를 1980년대 초에 취득한 ‘국가전산학박사 1호’다. 1980년대 영국 에딘버러대학교 전산학과, 1990년대 케임브리지 대학교 전산학과, 2010년대 뉴캐슬대학교 전산학과에서 교수를 지냈다. 나병현 기자

최신기사

유럽연합 미국 빅테크 규제 완화 저울질, 트럼프 '한국 압박'에 명분 더하나
[데스크리포트 1월] 세계 질서에 '작지만 근본적 변화'가 찾아온다
LG에너지솔루션 4분기 영업손실 1220억, 3분기 만에 적자 전환
비트코인 시세 '하이 리스크' 구간에 머물러, "단기 투자자 손절매 힘 실린다"
트럼프 국제기구 탈퇴에 기후대응 실패론 고개 들어, '태양빛 막는 기술' 도입 힘 실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 뒤 지역 경제 기여 1727억
금값 가파른 상승으로 조정폭도 커지나, HSBC "온스당 3천 달러대 하락 가능"
HD현대마린엔진 중국 조선소로부터 선박엔진 2기 수주, 합산 871억 규모
[한국갤럽] 정당지지도 민주당 45% 국힘 26%, 지지도 격차 5%p 커져
[한국갤럽]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이혜훈, '부적합' 47% vs '적합' 16%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