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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 업고 국민의힘 당권 '쉽게' 쥔 김기현, 총선 공천까지 갈 길 험난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3-03-08 17: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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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 업고 국민의힘 당권 '쉽게' 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54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기현</a>, 총선 공천까지 갈 길 험난
김기현 후보가 3월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당선이 확정된 뒤 당원들을 향해 팔을 들어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생중계 갈무리>
[비즈니스포트스] 4선의 김기현 의원이 국민의힘 당권을 거머쥐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 초기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를 구축하며 자타가 인정하는 유일한 ‘윤심’ 후보로서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강조해왔다. 김 의원이 결선투표 없이 당대표에 당선된 배경도 ‘윤심’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 의원은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상대하기 위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해소해 당력을 한 데 모으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4선의 김기현 후보가 52.93%의 지지를 얻어 안철수 후보, 황교안 후보, 천하람 후보 등을 꺾고 당 대표에 당선됐다. 50% 이상 득표에 성공해 결선투표 없이 당대표로 확정됐다.

김 대표는 ‘윤심’ 후보로 평가받으며 전당대회 레이스가 진행되는 동안 선두자리를 지켜왔다. 막판에 경쟁 후보들이 강력한 공세를 펴면서 결선투표를 치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김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전당대회 후폭풍을 줄이고 새 지도부와 함께 빠르게 당 체제를 안정시키는 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 후보가 대통령실 행정관의 전당대회 개입과 관련해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에 고발한데다 황 후보가 전당대회 결과에 관계없이 울산 땅 투기 등 김 대표 관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대여공세’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김 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가장 먼저 “우리는 하나다”라며 통합메시지를 냈다. 

그는 “우리는 오직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며 “온몸을 바쳐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를 성공시키고 내년 총선을 압승으로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내부 결속을 다지고 현역 의원들에게 가장 민감한 사인인 공천문제를 매끄럽게 조율하는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김 대표는 노동·개혁·연금 등 윤석열정부의 개혁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거대야당인 민주당과 합의도 이끌어내야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장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노동개혁을 ‘노동개악’으로 규정하고 저지에 나서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다”라며 “당원분들과 하나되어 민생을 살려내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판사 출신 4선 의원으로 2003년 한나라당 부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그 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울산 남구 을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2008년과 2012년에도 같은 선거구에 출마해 3선 고지에 올랐다.

2014년 지방선거에 울산광역시장으로 출마해 당선됐고 2018년 울산시장에 재도전했으나 송철호 민주당 후보에게 밀려 재선에 실패했다. 

김 의원은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다시 울산 남구을 지역구에 공천을 받아 당선되며 4선 의원으로 여의도에 돌아왔다.

2021년 4월 김태흠 의원을 꺾고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선출됐으나 2022년 3월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뒤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필요하다며 원내대표를 조기 사퇴했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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