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바이오헬스 분야를 미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선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회의’를 주재하며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핵심 전략 산업으로 키워나가기 위해 역량을 모두 지원할 생각”이라며 “바이오헬스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이 2월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대통령실> |
바이오헬스는 생명공학과 의·약학 지식에 기초해 인체에 사용되는 제품을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산업이다.
윤 대통령은 바이오헬스 분야는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관련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봤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바이오헬스 분야는 세계 시장 규모가 약 2600조 원에 달하고 성장 잠재력이 엄청나게 크다”며 “미래 성장과 직결되는 아주 유망한 분야고 양질의 고소득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조규홍 보건복지부(복지부) 장관으로부터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을 보고 받았다.
복지부의 디지털 헬스케어 육성전략은 의료·건강 돌봄 서비스 혁신 △바이오헬스 수출 활성화 △첨단 융복합 기술 연구개발 강화 △바이오헬스 전문인력 양성 및 창업 지원 강화 △법·제도 인프라 구축 등을 담았다.
윤 대통령은 “의료·건강·돌봄 서비스 등을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면서 벤처기업과 청년들이 바이오헬스 분야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 조성을 검토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보스턴 클러스터는 미국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연구소,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하버드대학 등 주요 대학과 벤처기업 등이 몰려 있는 바이오 분야 대표 클러스터다.
윤 대통령은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국회에 디지털헬스케어법 통과를 촉구했다. 디지털헬스케어법에는 보건의료데이터의 가명처리 절차를 법제화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윤 대통령은 “개인 정보를 가명정보화 또는 비식별화하면서도 산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현재 국회에 디지털헬스케어법이 제출돼 계류 중인데 빠른 처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각 부처 장관과 산업계, 학계, 의료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조규홍 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배석했다.
민간에서는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나군호 네이버헬스케어연구소 소장, 윤태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윤선호 서울성모병원 교수 등이 참석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