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맨 왼쪽)이 추석 연휴 첫날인 2024년 9월14일 서울 은평성모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의료진과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
△국민연금 개혁안 제시
조규홍은 2024년 9월4일 보험료율(내는 돈)을 단계적으로 4%포인트 올리고 소득대체율(받는 돈)을 2%포인트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국민연금 개혁안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제3차 국민연금심의위원회를 열고 현행 9%인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단계적으로 올려 13%까지 인상하고 현행 40%인 소득대체율을 2028년까지 42%로 상향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연금개혁 추진계획’을 심의해 확정했다.
국민연금 개혁은 2007년에 이뤄진 바 있는데 17년 만에 정부가 새로운 개혁안을 제시한 것이다.
정부가 제시한 개혁안을 보면 보험율은 세대별로 차등인상된다. 똑같이 4%를 인상한다고 해도 50대는 해마다 1%포인트씩 4년에 걸쳐 올리고 20대는 0.25%포인트씩 16년 동안 상향 조정한다.
젊은 층일수록 보험료를 납부해야하는 기간이 길고 부담도 높은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국민연금 지급과 관련해 국가가 이를 보장한다는 점을 법에 명문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한 현재 1036조 원에 달하는 기금의 운용수익률도 1%포인트 이상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인구구조의 변화와 경제상황 등과 연동해 연금지급액을 조정하는 자동조정장치의 도입도 추진한다.
연금고갈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저출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이 아이를 출산할 때마다 가입기간을 더해주는 ‘출산 크레딧’, 남성의 군복무기간 만큼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추가해주는 ‘군복무 크레딧’도 확대해 추진한다.
현재 33만 원 수준인 기초연금도 연동해 40만 원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2026년에는 중위소득 50% 이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40만 원까지 우선적으로 올리고 2027년에는 소득 하위 7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퇴직연금도 함께 구조적으로 개혁해 단계적으로 의무화기로 했다. 퇴직연금의 중도 인출요건을 강화해 일시금보다는 연금 형태로 수령하는 비율을 높여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런 구상이 국회 논의를 거쳐 통과되면 연금고갈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행대로면 연금기금은 2055년 무렵 고갈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정부이 이번 개혁안이 실행된다면 소진시점은 짧게는 16년에서 길게는 32년까지 늦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대정원 확대 강행
조규홍은 의료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의대정원 확대를 강력하게 밀어 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10월19일 초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의료인력 확충과 인재양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의대정원 확대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의협)은 일선 의사들의 반대여론을 거듭 제시하면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조규홍은 윤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이어받아 의대정원 확대에 앞장섰다.
2024년 들어 심화된 의정갈등은 이른바 '의료시스템 붕괴'에 가까운 상태를 야기했다. 정책추진 초반 의대정원 확대를 지지하던 여론도 피로감과 의료붕괴 우려에 차갑게 돌아섰다.
한국갤럽이 2024년 9월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하는 의료계와 의료공백 등에 관한 정부 대응을 평가해달라는 물음에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64%로 '잘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 21%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의견을 유보하겠다'는 응답은 15%였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던 같은해 3월 조사와 비교해 ‘잘하고 있다’(38%→21%)는 17%포인트 줄었고 ‘잘못하고 있다’(49%→64%)는 15%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여론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조규홍을 비롯한 윤 정부 인사들은 의대정원 확대 방침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조규홍은 2023년 말부터 의료계는 물론 의료소비자단체와 환자단체를 잇따라 만나 의견을 청취했지만 정작 정책변화는 없어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이런 와중에 실제 일선 응급의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사례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광주 조선대병원 단과대학 앞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20대 여학생은 대학병원 응급실이 100m 앞에 있었지만 응급실 의료상황이 여의치 않아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여학생은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기장군의 한 공사장에서 추락한 70대 노동자도 119 구급대에 의해 구조됐지만 약 10여 개의 병원에 전화를 돌린 끝에 사고 발생 뒤 1시간 만에 50km 떨어진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결국 이 환자는 사고발생 4시간 만에 숨을 거뒀다.
하지만 윤 정부와 조규홍은 2024년 9월 현재까지도 2025년 학년도 대학신입생 모집에 있어 의대정원 확대 입장을 수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024년 4월1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35차 회의에서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하겠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
△'의료개혁 5개년 계획'의 방향 제시
조규홍은 2024년 8월30일 향후 5년 의료개혁 계획의 방향을 제시했다.
조휴홍은 ‘제6차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브리핑’에서 “5년간 의료개혁에 모두 20조 원 이상의 재원을 집중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2025년부터 의료분야 지원은 건강보험 의존에서 탈피해 국가재정과 건강보험을 양대 축으로 과감하게 지원하는 체계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의료개혁 추진에 국가재정 10조 원, 건강보험 10조 원 등 전체 20조 원 이상의 재정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구상을 내놨다.
건강보험 수가로 해결하기 어려운 의료인력 양성과 지역의료격차 해소 등에 중점을 두고 재정지원을 집행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규홍은 “현재 8천억 원 수준의 예산규모를 2배 이상 늘려 연간 2조 원 규모의, 국가지원이 본격화된다”며 “이는 건강보험의 안정적 수입확보를 위한 약 12조6천억 원 수준의 국고지원과는 별개의 투자”라고 말했다.
분야별 국가 재정투자를 살펴보면 정부는 의학교육과 전공의 수련에 5년간 4조 원 이상을 투입해 의료인력 양성에 나선다.
의료인력의 양적 확충과 함께 의대교육 선진화의 기틀이 마련되도록 5년간 2조 원 이상을 교육환경 개선에 투자한다.
또한 병원에 맡겨두었던 전공의 수련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고 수련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5년 간 2조 원 이상의 재정도 투입한다.
연간 35억 원에 불과했던 전공의 수련 예산을 2025년부터 90배 늘린 3130억 원으로 편성한다.
지도전문의 지도 수당 신설과 같은 맞춤형 밀착지도 강화, 다기관 협력 수련 등 수련체계 전면 혁신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소아청소년과, 외과 등 8개 필수과목 약 5천 명에 대해 연 1200만 원의 수련 수당도 지급된다.
지역의료 기반 강화를 위해 5년간 2조5천억 원 이상을 투입한다. 수도권에 위치한 큰 병원에 가지 않아도 중증·응급 최종치료를 지역에서 받도록 1836억 원을 지역 국립대병원에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도 내렸다. 외과 수술 등 필수진료를 제때 받도록 민간병원에도 1200억 원 규모 지원을 최초로 도입하기로 했다.
공공병원에 대해서도 1천억 원 규모의 시설투자 말고도 인건비 등 620억 원의 운영비를 신설한다. 지원을 받는 대신 지역에서 근무하는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도 2025년도 시범사업을 통해 제도화해 지원 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필수의료 기능 강화를 위해선 5년간 2조 원 이상이 투자된다.
2025년에는 2152억 원을 지원해 중증 외상 치료 인프라 확대, 중증응급 환자 이송 지원체계를 강화할 계획도 세웠다. 암, 심뇌혈관 질환, 중환자 치료 역량 강화, 달빛 어린이병원 등 야간 소아진료 공백 해소를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비대면 진료 허용 추진
조규홍은 국민건강 증진과 의료접근성 제고를 목표로 비대면 진료 허용 및 입법을 위해 힘썼다.
보건복지부는 2023년 6월1일부터 ‘감염병예방법’상 한시적 비대면진료가 종료됨에 따라 ‘보건의료기본법’에 근거해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의료현장이 변경된 제도에 적응할 수 있도록 3개월 동안 계도기간을 운영했다.
비대면 진료 시범기간 동안에는 △만성질환의 경우 대면진료 후 1년 이내 △만성질환 외의 질환의 경우 30일 이내 대면진료 경험이 있어야 비대면 진료가 가능했다.
이러한 정부 정책을 두고 의약계에서는 주기적인 검사 등의 필요성이 있어 만성질환의 비대면 진료 기준인 1년은 길다는 의견이 나왔다. 환자들 사이에선 만성질환 외의 질환에 있어 재진 기간 30일 기준이 짧아 비대면 진료 이용에 어려움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자문단’ 회의를 통해 지침 보완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는 2023년 8월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초진 대상 범위를 축소하고 플랫폼 관리 강화를 명문화한다는 조건 하에 비대면 진료를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초진 허용은 제외됐기 때문에 반쪽짜리라는 평가가 많다.
계도기간은 2023년 9월1일 종료됐다.
하지만 계도기간이 끝난 뒤 비대면 진료 관련 입법이 지지부진하면서 관련 기업들은 속속 사업에서 철수하고 있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에 따르면 2023년 5월에는 하루 평균 5천 건의 비대면 진료 요청이 의료소비자로부터 있었지만 비대면 진료 계도 기간이 종료된 이후인 9월1~10일에는 일일평균 374건으로 줄어 92.5%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약 배송도 일평균 3290건에서 4건으로 줄었다.
보건복지부는 계도기간 동안 일부 의료기관에서 시범사업 지침이 준수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자 향후 △비대면 진료 후 마약류 의약품 오‧남용 처방 △처방제한 일수(90일)를 초과한 처방 등 지침 위반 등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보건복지부는 2023년 9월1일 불법적 비대면 진료의 근절을 위해 ‘불법 비대면 진료 신고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조규홍은 2023년 12월15일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보완방안'을 발표하면서 비대면진료 대상과 범위를 조정했다.
보건복지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질환에 관계없이 동일한 의료기관 또는 병원에서 6개월 이내 진료한 경험이 있는 환자(재진 환자)만 비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 대상을 확대·보완했다.
아울러 98개의 시∙군∙구를 응급의료 취약지로 추가했고 진료 이력이 없는 초진 환자는 휴일 및 야간에 한해 비대면진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비대면진료를 할 때 처방할 수 없는 마약류, 오·남용 의약품 209품목에 사후피임약을 추가하며 처방 가능한 의약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도 했다.
한편 조규홍은 2024년 6월 들어 본격화된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진료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병·의원 등 모든 의료기관의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기도 했다.
|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024년 2월25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건강보험 재정 구조개혁 추진
조규홍은 2023년 1월1일 신년사를 통해 건강보험, 국민연금, 복지지출 혁신 등 개혁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규홍은 “건강보험은 낭비를 막고 필요할 때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보험료도 보다 공정하게 부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규홍은 2023년 하반기 건강보험 재정 구조개혁으로 건강보험료(건보료) 인상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조규홍은 2023년 7월3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보험료를 책정하기 전에 재정 누수사항을 점검하고 지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지난 2월에 지출 효율화방안을 제시한 바 있는데 하반기에 구조개혁안까지 발표하면 인상 수준 최소화의 전제조건이 마련될 것이다”고 했다.
정부는 여러 차례 건보료율 인상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건보료는 최근 10년 간 2017년 동결을 제외하곤 해마다 인상돼 왔다. 최근 10년 간 평균 보험료 인상률은 1.90%, 최근 5년 간 평균 보험료 인상률은 2.7%이다.
복지부는 건강보험 재정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외래 과다 이용자에 대한 본인부담률을 90%까지 상향하고 외국인 피부양자나 해외장기체류 영주권자는 입국 후 6개월이 지나야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2023년 9월부터는 단순 두통이나 어지럼증으로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할 경우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한다.
앞서 조규홍은 2023년 10월11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늦어도 11월 중에는 건강보험 지출계획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보장성이 약화된다는 우려가 있는데 그것은 아니고 필수의료 중심으로 건전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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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돼
조규홍은
윤석열 정부의 첫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됐다.
조규홍은 2022년 10월5일 취임사에서 “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복지부 장관으로 인사를 드리게 돼 기쁜 마음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국민이 보다 따뜻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보건복지 정책에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규홍의 취임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정호영·김승희 장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하면서 5개월 가량 이어진 복지부 장관 공백 사태가 해소됐다.
조규홍이 복지부 장관에 오르면서 복지부는 권덕철 전 장관에 이어 연속으로 복지부 차관 출신 장관을 맞았다. 복지부 차관을 지내다 장관에 임명된 사례로 2007년 6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재직한 변재진 전 장관도 있다. 변 전 장관도 기획예산처 출신으로 복지부 차관에 이어 복지부 장관이 됐다.
이 밖에 최선정 전 장관(2000년 8월~2001년 3월)이 복지부 차관, 노동부 장관을 거쳐 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임채민 전 장관(2008년 3월~2010년 3월)은 지식경제부 1차관을 지내고 복지부 장관으로 근무했다.
조규홍은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2022년 10월7일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코로나19 의료진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국가 감염병 대응 역량 개선을 위해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에 7천억 원을 기부한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을 건립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앞서 조규홍은 2022년 9월7일 복지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맡은 데 이어 복지부 1차관으로 재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무 추진의 연속성이 고려된 인선이라고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설명했다.
김대기 실장은 조규홍을 두고 “예산·재정 분야에 정통한 경제관료 출신이며 과거에도 예산을 하면서 연금·건강보험 쪽 개혁에 많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조 후보자는 2006년 복지분야 재정투자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장기 국가비전인 ‘비전 2030’ 입안을 총괄했다”며 “상생의 연금개혁 추진, 사회복지 및 보건의료 재정지출 효율화, 건강보험제도 개편 및 필수공공의료 강화 등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이끌 적임자”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보건복지부 1차관에 임명
조규홍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주로 기재부 2차관 후보로 거명됐으나 2022년 5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늘어난 복지분야 예산을 관리할 전문가라는 평가를 들으며 복지부 1차관으로 임명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2년 기준으로 보건복지부 예산이 97조 원 규모로 대폭 늘어나 정부 총지출의 16%를 차지하게 된 상황에서 기획조정과 복지 분야를 담당하는 1차관을 맡게 됐다.
정호영·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잇달아 낙마하면서 100일 이상 복지부 장관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있는 동안 조규홍은 장관 직무대행으로서 이기일 복지부 2차관과 함께 복지부를 이끌면서 사회복지, 인구정책, 연금 등의 업무를 관장했다.
조규홍은 사회서비스 혁신을 위한 정책포럼과 공공기관장 간담회를 열어 공공기관 혁신 방향성을 공유하는 등 보건복지 분야의 혁신 성과 도출에 나섰다. 보건복지 규제혁신전담반(TF)을 꾸려 규제개혁 등 제도 개선도 추진했다.
2022년 8월에는 수원 세 모녀 사망사건을 계기로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복지지원 체계 전반을 점검하는 한편 전문간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2022년 9월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지원체계 개선 전담팀(TF)을 발족하고 단장을 맡아 위기가구 발굴부터 지원까지 개선 과제를 논의했다.
△예산·재정 분야 전문 관료
조규홍은 기획예산처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농림해양재정과장, 예산제도과장, 예산총괄과장, 경제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 등을 역임한 예산·재정 분야 전문가다.
2006년 장기 국가비전인 '비전 2030' 입안 시 복지분야를 포함한 재정투자 전략을 마련했다. 이후 지역순회 토론회 등을 통해 비전 2030을 알리는 역할도 맡았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잇따라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재정전략 수립과 집행에 관여했고, 손발을 맞췄던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고용노동부 장관을 거쳐 기획재정부 장관에 취임하자 비서실장으로 그를 보좌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기재부 예산실 안에 복지예산국이 신설될 때 100조 원 가까운 복지예산을 담당할 초대 국장으로 거명되기도 했다.
2016년 차관보급인 재정관리관에 발탁됐다. 국무조정실 2차장으로 승진한
노형욱 전 차관보의 뒤를 이어 2개월 만에 공석을 채웠다.
재정관리관 시절에는 초과세수와 부채비율 관리 개선 등을 추진했고, 저출산 정책 관련 재정투입의 효과가 크지 않자 저출산 지원 사업에 대한 심층평가를 수행했다.
문재인 정부 때 재정의 역할이 확대되자 예산 조기집행과 규제, 금융, 세제 등의 분야에서 정책 혁신을 도모했다. 국민이 예산사업과 관련해 제안을 하고 심사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국민참여예산 제도를 마련하기도 했다.
조규홍은 2018년 9월 기재부를 떠나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로 부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