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2022년도 결산 배당 규모가 2021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개인별 배당 1위를 유지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지난 13일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을 발표한 상위 50개사의 결산 배당액을 분석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14일 경기침체와 실적 둔화 우려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2022년도 결산 배당 규모가 2021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개인별 배당 1위를 차지했다. |
분석 대상 50개 기업의 2022년 결산 배당금은 총 15조6667억 원이다. 2021년 배당금 18조1448억 원보다 2조4781억 원(13.7%) 줄었다.
배당금 상위 50개사 가운데 16개 기업만이 2021년보다 배당금을 늘렸다. 나머지 34개 기업은 배당금이 같거나 감소했다.
배당금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LG생활건강이다. LG생활건강은 2021년보다 66.6% 감소한 671억 원을 배당 의결했다. 포스코홀딩스가 59.9% 감소한 1517억 원을 배당 의결하며 그 뒤를 차지했다.
이밖에 롯데케미칼(–58.2%), 삼성증권(–55.3%), 메리츠금융지주(–51.8%) 등도 2021년보다 50% 이상 배당금이 감소했다.
배당금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SK이노베이션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결산을 통해 4816억 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2021년보다 128.4% 증가한 액수이다.
현대오토에버가 62.9% 증가하며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51.1%), 현대글로비스(50%)도 50% 이상 배당금이 늘어났다.
배당금액의 규모로 순위를 매기면 삼성전자가 변함없이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과 동일하게 2조4529억 원을 배당한다.
현대자동차가 1조5295억 원을 결산 배당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는 기아로 1조4032억 원을 배당한다.
개인별 배당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다. 이 회장은 1991억 원을 배당으로 챙긴다. 이는 2021년보다 586억 원 줄어든 액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033억 원으로 2위에 올랐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배당액 증가 덕분에 2021년보다 결산 배당이 31.3% 늘었다. 3위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으로 932억 원을 배당받았다.
이어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841억 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777억 원,
구광모 LG그룹 회장 753억 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620억 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423억 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386억 원 등 순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조사 기간까지 SK그룹 계열사의 배당이 모두 집계되지 않아 이번 분석에서 제외됐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