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제일제당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바이오사업부문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고 식품사업부문에서는 원가 부담이 올해 1분기까기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조상훈 CJ제일제당 연구원은 14일 CJ제일제당 목표주가를 기존 50만 원에서 47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 CJ제일제당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신한투자증권은 바이오사업 시황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고 식품사업은 올해 1분기까지 원가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
CJ제일제당 주가는 13일 34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예상보다 더딘 바이오사업의 시장 상황 회복과 식품사업에서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질 원가 부담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며 "다만 단기적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바라봤다.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실적 제외)은 2022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7267억 원, 영업이익 1232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1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5.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3% 줄어든 것이다.
조 연구원은 "2021년 4분기에 일회성 비용 지급이 있었기에 2022년 4분기 영업이익 증가 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으나 원가 부담과 기저 부담을 피할 수 없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2분기부터는 식품사업에서 마진율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 경기침체로 소비에 변화가 감지된다"며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CJ제일제당 제품의 판매량 성장에 우려가 높은 것은 사실이나 오랜 기간 구축한 브랜드 파워가 큰 강점으로 부각될 것이다"고 봤다.
그는 "또한 외식 물가가 더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가공식품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는 점은 CJ제일제당에 긍정적이다"며 "최근 곡물 가격 하락에 따라 2분기부터 가격 인상 및 원가 부담 완화의 마진 스프레드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사업부문과 신설된 FNT(Food&Nutrition Tech)사업부문이 안착한다면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겠다고 했다.
조 연구원은 "바이오사업부문은 스페셜티(고기능) 아미노산 제품 성장을 통해 기저 부담을 극복할 것이다"며 "FNT사업부문은 미래식품소재, 뉴트리션(영양제품), 대체단백, 배양단백 등 신성장동력을 보다 강화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기존 사업의 안정성이 높아지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과 시너지가 창출된다면 현재 CJ제일제당 기업가치 산출 시 적용하는 글로벌 피어(동종업계 비교군 기업)와 비교한 할인율(사업부문별 30%)을 제거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1조3525억 원, 영업이익 1조67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0.9% 늘어나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