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티씨케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티씨케이의 2022년 4분기 실적은 반도체 수요 감소에 타격을 입으며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하회했다. 2023년 상반기에도 심각한 반도체업계 불황으로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는 8일 티씨케이가 2022년부터 이어진 하락세를 2023년 상방기에도 극복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티씨케이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3만5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티씨케이 주가는 10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티씨케이는 반도체 식각공정장비에 탑재되는 실리콘카바이드(SiC) 링을 제작해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실리콘카바이드 링은 건식 식각공정에서 웨이퍼를 고정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티씨케이의 2022년 4분기 매출은 723억 원, 영업이익은 29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2%, 17% 감소했다. 이는 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매출 778억 원, 영업이익 334억 원도 밑도는 수치다.
박 연구원는 “2022년 반도체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업계에 불황이 오면서 장비 업체들의 재고 조정 강도가 예상보다 심하게 나타났다”며 “(티씨케이의 주력 제품인) 탄화규소(실리콘카바이드·SiC) 링의 판매량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평택3공장 완공 시점이 2022년 4분기에서 미뤄진 것도 티씨케이의 제품 출하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티씨케이의 하락세는 2023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말부터 시작된 부품 재고 조정이 2023년 1분기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23년 1분기부터는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의 감산도 시작됐다.
티씨케이는 2023년 1분기 매출 669억 원, 영업이익 25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3% 감소하는 것이다.
다만 티씨케이의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높게 평가됐다.
박 연구원은 “2023년 하반기에는 D램과 낸드의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게 되면 티씨케이의 주가도 그 영향을 받아 상승할 것”이라며 “따라서 2023년에는 주가수익비율(PER) 11배 수준의 가격에서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티씨케이는 2023년 매출 3188억 원, 영업이익은 128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1% 증가하는 것이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