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사업이 위축돼 올해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SK바이오사이언스 목표주가를 기존 8만2천 원에서 7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 다올투자증권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
직전 거래일인 27일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8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3년 매출 1956억 원, 영업이익 49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추정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58.2%, 영업이익은 66.2% 감소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백신 매출 감소를 반영해 연간 실적 예상치를 하향했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백신기업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한편 자체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와 체결한 위탁생산 계약은 2022년 말까지였으나 최근 2023년 4월 말까지로 연장됐다. 이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가 추가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만큼 계약 규모가 작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카이코비원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품청(EMA)을 비롯한 국제기관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뒤 올해 하반기부터 해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백신 수요가 감소해 매출 규모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매출을 독감과 수두 등 다른 백신 매출로 대체할 것이다"며 "코로나19 백신 이외에 다른 백신의 위탁생산 수주 계약과 인수합병을 통한 신사업 진출이 가시화할 때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성장 동력과 관련한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인수합병을 최소 1건 이상 성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