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대신증권은 실적시즌 낮아질 실적 눈높이가 코스피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그는 “현재 코스피를 둘러싼 투자 환경을 감안하면 급격히 높아진 가치를 장기간 소화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2022년 4분기 실적시즌 동안 높아질 가치 부담은 코스피의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17일 기준 12개월 선행 순이익을 바탕으로 산출한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연초 이후 가파르게 상승한 지수와 최근 낮아진 기업들의 이익 전망 영향으로 12배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2년 평균, 5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인데 2022년 분기 실적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실적 전망치가 추가로 낮아지면서 코스피 가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코스피 실적 예상치의 18.5%가량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미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며 “코스피 주요 상장사의 2022년 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2023년 실적 눈높이 역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대신증권이 2003년부터 2022년까지 과거 20년 동안 코스피 주요 상장사의 실적전망 흐름을 살펴본 결과 직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돌 경우 실적 시즌 다음연도 실적 전망치는 대부분 하향 조정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20년 동안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던 때는 모두 18번인데 이 가운데 15번(83.3%)이 다음 연도의 실적 전망치 하향으로 이어졌다.
코스피 주요 상장사들은 지난해 4분기 높아진 환율 변동성, 수출 부진과 이에 따른 내수 부진 등으로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조 연구원은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기간에는 수출과 상관관계가 높거나 최근 반등에서 주가 수준이 높아진 업종의 변동성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수출과 상관관계가 높지 않은 금융주와 이익대비 가격조정이 커 가치 부담이 낮은 통신미디어, 필수소비재업종 투자 등을 통해 위험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