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정부 인사들로 구성된 정책포럼 사의재가 1월18일 공식 출범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조대엽 전 정책기획위원장, 박범계 의원 등이 사의재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문재인정부 인사들로 구성된 정책포럼 ‘사의재’가 출범했다.
사의재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의재’는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이 전남 강진에 유배됐을 때 머물던 주막집의 명칭이다.
사의재는 문재인정부를 향한 과도한 부정적 평가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공과를 교정하는 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의제는 정치·행정, 경제·일자리, 사회, 외교·안보 등 4개 분과로 나뉘어 활동한다.
문재인정부에서 장·차관, 청와대 수석을 맡았던 인물들이 대거 참여했다.
사의재 상임대표는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맡았다.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조대엽 전 정책기획위원장, 방정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이낙연·
정세균·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고문으로 위촉됐다. 문재인정부 국무위원과 청와대 참모로 활동한
박범계·
전해철·윤영찬·한병도·정태호·고민정·윤건영 의원 등도 참여한다.
사의재에 참석한 인사들은 이날 윤석열정부를 비판했다.
고문을 맡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인사말에서 “새 정부가 국민에게 꿈과 희망보다는 걱정과 근심을 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능후 상임대표도 윤석열정부가 사법적 잣대로만 국정을 운영한다며 정책 대안을 개발하는 데 힘쓰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박 상임대표는 “좁은 사법의 틀 안에 정책이 갇혀버린 것이 작금의 상황”이라며 “정책을 토론의 광장으로 끌어내 미래비전을 보여주고 최근 실추하고 있는 국격을 다시 회복하기 위한 각종 대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의재가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구심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에는 국정운영을 위한 논의를 할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박 상임대표는 “친문 이름으로 모인 게 아니고 앞 정부에 있었던 국정 운영에 대해 반성, 성찰하고 개선, 발전시킬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원 중 절반 정도는 본인에게 친문이라는 말을 안 했으면 좋겠다는 분들이 꽤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