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3-01-04 09: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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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이 코로나19 유행으로 2022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후퇴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정부의 코로나 방역정책 완화에 따른 확진자수 급증으로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개재)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 4일 하이투자증권은 중국의 리오프닝 관련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중국 내수 경기 악화를 고려하면 지난해 4분기 중국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역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2022년 4분기 중국 GDP 성장률은 부동산과 수출, 제조업생산 및 투자사이클의 동반 둔화로 상하이 봉쇄 당시였던 2분기 0.4%보다 더 나쁠 것”이라며 “내수뿐 아니라 수출이 본격적으로 악화하면서 중국 성장률은 물론 경기 둔화 압력을 키우고 있다”고 바라봤다.
중국 정부의 코로나 방역완화 정책, 이른바 리오프닝 정책의 단기 악영향은 예상보다 중국 경기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특히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경기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데 이는 12월 중국 비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며 “지난해 12월 비제조업 PMI지수는 41.6으로 4월 상하이 봉쇄 당시 저점이었던 41.9 아래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리오프닝을 둘러싼 혼란은 1분기 중반까지 중국 경기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베이징 등 일부 대도시를 중심으로 코로나 유행이 정점을 지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단순한 코로나 유행 진정만으로는 중국경기의 가파른 반등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며 “내수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각종 심리지표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중국 내 코로나 확산 관련 정보가 제한적인 가운데 1~2월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확인되는 3월까지는 ‘깜깜이’ 중국을 향한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도 중국 금융시장은 코로나 유행 정점 기대감을 선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중국 경기 경착륙 리스크가 현실화하는 깜깜이 코로나 혼란에도 중국 주가와 위안화 가치는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현재의 불확실성보다 금융시장은 코로나 유행 정점 통과에 따른 향후 경기모멘텀을 선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금융시장이 기대하는 중국경기 모멘텀 강화가 1분기 말 혹은 2분기 초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코로나 유행이 굵고 짧게 마무리되는 것이 필수 조건이다”며 “이후 춘제를 전후로 중국정부의 부양정책과 서비스업황의 반등 강도가 경기사이클의 반등과 속도를 좌우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