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번주(26일~29일) 원/달러 환율은 연말 쉬어가는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달러화보다는 엔화와 위안화의 변동성이 원/달러 환율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 26일 하이투자증권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이 쉬어가는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경제지표 및 주목 받을 이벤트가 없는 연말 장세라는 점에서 쉬어가는 장세가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다만 엔화와 위안화의 변동성 장세는 경계감을 유지해야 한다”며 “엔화 및 위안화 추이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엔화는 지난주 일본은행(BOJ)의 10년물 국채 금리상한선 변경 결정 이후 지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행은 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장기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물 국채의 금리상한선을 기존 0.25% 수준에서 0.5% 수준으로 높였는데 향후 긴축 기조를 향한 의지로 해석됐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주 초만 해도 135엔 위에서 움직였으나 현재 130엔 초반대까지 내려왔다.
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정책 폐기와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률 등으로 내년 120엔 중반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위드코로나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역시 위안화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중국은 코로나 방역정책 완화 조치가 잇따르고 있지만 심상치 않은 코로나 확산세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위안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80.9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 주 5거래일 동안 1.88%(24.6원)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23일 소폭 올랐지만 19일부터 22일까지 4거래일 연속 내리며 1200원대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예상 외에 급락 흐름을 보였다”며 “엔화 초강세와 더불어 연말을 앞둔 수급영향 등이 원/달러 환율 급락을 이끌었다”고 바라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