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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해외송금 경쟁, 해외거래로 확장해 플랫폼 강화 노린다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2-12-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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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해외송금 경쟁, 해외거래로 확장해 플랫폼 강화 노린다
▲ 국내 인터넷은행들이 해외송금 고객을 확보해 수수료수익과 연계 플랫폼 사업 강화까지 노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인터넷은행들이 해외송금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데 다양한 해외거래 서비스도 준비해 플랫폼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은행들이 저렴한 해외송금 수수료를 앞세워 고객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시중은행에서 해외송금을 이용하면 송금수수료와 함께 전신료(국내 은행의 송금 기록을 국제 표준에 맞추기 위한 전신 요금)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인터넷은행은 직접 현지 금융회사와 연결해 송금하는 구조를 갖춰 전신료 없이 고객에게 더 낮은 비용으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할 수 있다. 

금융업계는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해외송금 시장에서 인터넷은행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점차 해외 관련 부가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바라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4대 시중은행의 해외송금 규모는 상반기 5114억3천만 달러(약 657조3천억 원), 하반기 5930억9천만 달러(약 762조3천억 원)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는 약 6317억3천만 달러(약 828조 원)의 송금이 발생하는 등 해외송금 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부터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12월9일 기준으로는 해외송금 서비스 누적 이용 건수 250만 건, 누적 송금액 43억 달러(5조6300억 원)를 기록했다. 

국내 시중은행들을 살펴보면 각 은행별로 적게는 500억 달러에서 많게는 3천억 달러까지 해외 송금 실적을 거두고 있어 아직까지는 카카오뱅크가 규모 면에서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해외송금 서비스 출시 3년 차인 2020년 100만 건을, 2년 뒤인 2022년 5월에는 200만 건을 넘어서는 등 고객 확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전 세계 약 200개 국가에 언제든지 송금할 수 있도록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송금 수수료로 5천 원을 받아 시중은행의 수수료가 8천 원인 것과 비교하면 37.5% 저렴한 금액이다. 

다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도 올해 4월27일부터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약 18개 국가의 해외송금을 할 수 있으며 카카오뱅크보다 늦게 출시한 만큼 수수료는 더 낮은 약 4천 원이다. 카카오뱅크보다 20%,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약 50% 저렴한 셈이다. 

토스뱅크는 아직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하지 못했다. 다만 올해 5월 외국인 고객 대상 비대면 뱅킹서비스를 출시했다. 

토스뱅크는 외국인 뱅킹서비스를 출시하며 “이른 시일 안에 해외송금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인터넷은행들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해외송금 시장에서 수수료 수익을 확보하고 동시에 다양한 해외거래 서비스도 내놓아 플랫폼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카카오뱅크의 해외송금 건수가 늘며 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향후 해외송금 고객을 바탕으로 한 플랫폼 서비스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들은 해외송금을 이용하는 고객을 많이 확보한 뒤 그들이 관심을 가질 해외직구 서비스와 연계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해외직구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5조1천억 원에 달한다. 2020년보다 26.4% 급증했다. 

국내 해외직구 규모는 2016년 약 1조9천억 원 수준에서 2020년에는 4조 원으로 성장했다.

이와함께 해외 여행객을 위해 환전 및 해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혜택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터넷은행들은 플랫폼 강화를 위해 고객 수 확보에 계속 열을 올리고 있다. 해외 서비스로 고객을 잡는 것도 플랫폼 강화와 다양한 사업 전개로 이어지는 것을 노리는 전략이다.  

카카오뱅크는 국민메신저인 카카오를 배경으로 서비스를 늘리며 약 2천만 명의 고객 수를 보유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제휴해 계좌 서비스를 제공하며 약 800만 명의 고객 수를 확보했다. 토스뱅크는 간편송금 토스를 통해 젊은 고객 등을 끌어들이며 빠른 시일안에 약 480만 명까지 고객 수를 늘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오프라인 지점 등을 가지고 있지 않아 고객이 자주 들릴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로 여겨진다"며 "해외 서비스도 이러한 전략을 감안해 연계 서비스를 고려하며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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