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동환 코스모신소재 대표(왼쪽)가 2018년 12월14일 충주공장을 방문한 조길형 충주시장에게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충주시> |
△오디오·비디오 테이프 소재에서 이차전지·첨단 소재 중심으로 분야 변경
코스모신소재는 1967년에 설립된 전자기기용 소재 전문 기업이다. 과거 오디오 및 비디오 테이프 분야에서 세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현재는 이차전지 양극활물질을 중심으로 하는 첨단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주력 사업은 크게 3가지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사용되는 리튬 이차전지용 양극활물질을 제조한다. 최근 하이니켈 NCM 양극재로 주력 제품을 전환하며 매출의 핵심축이 됐다. 2025년 연간 매출은 약 3500억 원 내외로 매출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제조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이형필름 사업도 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15~20% 정도다. IT 기기의 고성능화와 전장화 추세에 따라 고품질의 기능성 필름 수요가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되고 있다.
그외 프린터 및 복사기용 토너 사업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며 축적된 분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직계열화 구축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코스모신소재는 단순 소재 생산을 넘어 ‘이차전지 소재 전주기 밸류체인 완성’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능력(CAPA)을 대폭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자동차 전장화로 수요가 폭증하는 고성능 MLCC용 이형필름 시장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유지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을 내놨다.
△코스모신소재의 지배구조
2025년 12월31일 기준 코스모신소재의 최대주주는 코스모화학으로 27.19%(883만9974주)의 지분을 갖고 있다.
코스모화학의 최대주주는 코스모앤컴퍼니로 27.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코스모앤컴퍼니의 최대주주는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으로 100%의 지분을 갖고 있다.
허경수 회장은 GS그룹의 일원이자 코스모그룹 창업주다. 고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장남이며,
허창수 전 GS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이다.
코스모신소재 이사회는 사내이사 5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의장을 겸하고 있는 홍동환을 비롯, 김창수 경영전략부문장(CFO), 박득규 전지재료사업부장, 김두영 코스모화학 대표이사, 강선구 코스모앤컴퍼니 지주부문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로 있다.
사외이사는 이종령 이종령세무회계사무소 대표, 선양국 포스텍 석좌교수, 최동렬 법무법인 율촌 파트너 변호사가 맡고 있다.
감사위원회는 사외이사 3인이 겸하고 있으며 이종령 사외이사가 위원장으로 있다.
△제한적 회복 흐름 지속
코스모신소재가 글로벌 전기차(EV) 시장 둔화 속에서도 2025년 연간 45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다만 양극재 업황 부진과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으로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2026년 1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 1227억 원, 영업이익 9억 원, 당기순손실 36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증가했지만 순손익은 적자전환했다.
코스모신소재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 4563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줄었지만, 회사는 6년 연속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용 이형필름 사업이 실적 방어에 주효했다. 반도체 및 AI 산업 확대에 따라 MLCC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능성 필름 사업 매출이 안정화됐다. 코스모신소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양극활물질 비중은 약 70% 수준이지만 기능성 필름 사업도 20% 이상을 차지하며 실적 안정성에 기여하고 있다.
회사는 연간 10만 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체제를 구축했으며, 단결정 양극재 등 고성능 제품 개발을 통해 하반기 수요 반등에 대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 ▲ 코스모신소재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차세대 양극재 개발 나서
코스모신소재가 차세대 배터리 소재 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 벤처와 전략적 동맹을 맺고 양극재 공동 개발과 상용화에 나선다.
코스모신소재는 2026년 3월3일 충주 본사에서 배터리솔루션과 ‘차세대 양극재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급변하는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에서 차세대 소재 기술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사는 배터리솔루션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양극재 설계 원천 기술과 코스모신소재의 대량 생산공정 역량을 결합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동시에 높인 하이엔드 양극재를 개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혁신 제품을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배터리솔루션은 양극재 분야의 권위자인 선양국 한양대학교 공대 교수의 기술을 기반으로 최적의 소재 설계를 담당한다. 코스모신소재는 이 설계를 자사의 최신 양산 설비에 적용해 상용화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양사는 이미 기술성과 사업성 검증 단계에 착수했으며,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의 요구에 부합하는 고부가가치 제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홍동환은 “배터리솔루션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은 코스모신소재가 차세대 소재 시장의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시너지를 통해 고성능 소재를 적기에 공급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휴가 코스모신소재의 하이니켈 양극재 라인업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활황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이형필름 분야 매출 호조
코스모신소재가 이차전지용 양극재와 반도체 패키징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이형필름의 두 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수익 구조에 안정성을 꾀하고 있다.
코스모신소재가 공을 들이는 분야는 IT 및 전장용 MLCC 제조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고부가 이형필름이다.
코스모신소재는 국내외 주요 MLCC 제조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스마트폰과 자율주행차 시장 확대에 따른 고성능 필름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회사는 단순히 생산량 확대에 그치지 않고 품질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적층 수가 늘어나는 최신 MLCC 공정에 맞춰 박막화와 평탄도를 극대화한 기능성 필름 공급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경쟁사 대비 높은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확보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코스모신소재는 양극재 부문의 대규모 투자가 성과를 내기 전까지 MLCC 이형필름이 회사에 상당한 기여를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양극재 비중이 급격히 커지는 상황에서도 이형필름 사업은 매 분기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홍동환은 “미래 성장 동력인 양극재 사업의 공격적 확장과 더불어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이형필름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며 “사업 다각화를 통해 어떠한 시장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환사채 1200억 및 유상증자 350억 조달 완료
코스모신소재가 155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차세대 소재 시장 선점을 위한 시설투자를 강화하는 등 공격적 행보에 나섰다.
코스모신소재는 2026년 1월 12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완료한 데 이어, 3월 이사회를 통해 35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당 4만9729원에 신주 70만3815주(보통주)가 발행된다.
이로써 회사는 2026년 초에만 총 1550억 원의 시설 투자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최대주주인 코스모앤컴퍼니가 직접 참여했다. 이는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공표함과 동시에 향후 이차전지 소재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확보된 자금은 전액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 라인 증설과 해외 생산 거점 확보 등 중장기 성장 기반 구축에 투입키로 했다.
2028년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소재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기와 유럽 등 주요 고객사의 현지 공급망 대응을 위한 선제적 투자에 활용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업황 둔화기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한 것은 코스모신소재의 재무적 안정성과 기술 경쟁력이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혁신 인재 육성 공간 구축
코스모신소재가 혁신적인 인재 육성 공간을 마련해 역량개발에 집중력을 높이고자 했다.
코스모신소재는 2025년 10월 ‘코스모 이노베이션 스페이스(COSMO Innovation Space)’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시설은 지상 5층, 연면적 5924㎡ 규모의 복합 공간으로 대강당(비전홀)과 최신 강의실은 물론, 직원과 교육생을 위한 102실 규모의 숙소까지 갖춰 주거와 학습이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MZ세대 등 젊은 핵심 인재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카페테리아, 휘트니스 센터, 세탁실, 휴게 공간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배치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며 역량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코스모신소재는 이곳을 거점으로 직무 전문성 심화 교육, 신입 사원 적응(온보딩) 프로그램, 직급별 맞춤 역량 강화 과정 등 체계적인 인재 육성 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
이번 시설 확충은 지방 소재 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력 확보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도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 등 타 지역의 우수 인재들에게 안정적인 주거지와 수준 높은 교육 인프라를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인재 유치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통관 간소화· 물류비 절감 기대
코스모신소재는 통관 절차 간소화, 관세 검사 비율 축소, 서류 심사 우선권 등 다양한 관세 행정상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2025년 7월 관세청으로부터 수출입안전관리우수업체(AEO) 인증을 받았다.
AEO는 세계관세기구(WCO)가 국제 표준으로 권장하는 인증 제도로, 기업의 법규 준수도, 재무 건전성, 내부통제 시스템 등을 엄격히 심사해 공인한다.
코스모신소재는 이번 인증을 통해 수출입 물류 비용을 절감하고 납기 신뢰도를 한층 높이는 등 실질적인 경영 효율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AEO 상호인정협정(MRA)을 맺은 미국, 유럽 등 주요국으로의 배터리 소재 수출 시 신속한 통관이 가능해져, 글로벌 완성차 및 배터리 고객사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모신소재는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2026년 ‘AA 등급’ 승급을 목표로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출입 프로세스의 전산화와 내부 감사 체계를 더욱 정밀하게 다듬는 한편,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AEO 전문 교육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이드라인에 맞춘 공급망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투명하고 안전한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양극재 증설에 2500억 투자
코스모신소재가 이차전지 양극활물질 생산 설비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스모신소재는 2021년 8월 충주시와 1500억 원 규모의 이차전지용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신규 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코스모신소재는 2023년 6월12일 이사회를 열고 2021년 결의했던 신규 투자 금액을 기존 1500억 원에서 2500억 원으로 1천억 원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투자는 충주 공장 내 하이니켈 NCM 양극재 생산 라인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회사가 시장 수요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갖고 있음을 드러냈다.
홍동환은 “고객사 요구에 적기에 대응하고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액 결정으로 코스모신소재는 2024년까지 충주 공장에 연간 총 10만t 규모의 양극활물질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기존 생산 능력 3만t 대비 3배 이상 확대된다.
시장은 코스모신소재가 본격적으로 대형 양극재 업체 반열에 올라섰다는 신호로 읽었다.
투자가 완료되면 코스모신소재가 국내 배터리 3사 모두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코스모신소재는 단결정 양극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비중을 높여 수익성까지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시장 상황과 고객사 협의에 따라 추가적인 증설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단독 대표이사 체제
코스모신소재는 2018년 3월
허경수·홍동환 각자대표 체제에서 홍동환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당시 회사는 디스플레이·전자소재 중심 사업 구조에서 전기차용 이차전지 소재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었다.
회사는 소재 전문가인 홍동환을 중심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하고 전문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홍동환은 단독대표체제 전환 뒤 “창조적인 발상 전환으로 기업의 체질을 확실하게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 오디오·비디오 테이프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양극활물질, MLCC용 이형필름 등 고부가가치 첨단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새한미디어’로 유가시장 입성
코스모신소재는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이지만 출발점은 오디오·비디오 테이프를 생산하던 새한미디어다.
새한미디어는 1987년 9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전신)에 상장했다. 주력 사업은 자기테이프 제조였고 1980~1990년대 국내 대표 기록매체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이후 회사는 디지털 미디어 시장 침체로 경영난을 겪었고 2010년 코스모화학이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회사는 코스모그룹에 편입됐고 2011년 3월 사명을 ‘코스모신소재’로 변경하며 사업 재편에 나섰다.
사명 변경 이후 회사는 기능성 필름과 토너 사업을 거쳐, 2010년대 중반부터 이차전지 양극활물질에 집중 투자했다.
특히 2018년 홍동환 단독대표체제 출범 이후 양극재 증설을 본격화하며 기업 체질을 바꿨다.
시장에서는 코스모신소재를 1987년 상장한 오래된 제조기업이 2020년대 들어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