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경기침체와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거래절벽’ 현상이 계속되며 미분양 주택도 늘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주택통계 자료를 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 주택 거래량은 44만9967건이며 미분양은 4만7217세대로 집계됐다.
▲ 경기침체와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거래절벽 현상이 계속되며 미분양 주택도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 한 지역의 아파트. <연합뉴스> |
1~10월 누적 전국 주택 거래량 44만9967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89만4238건)보다 49.7%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로 나눠보면 수도권은 거래량은 17만9159건으로 58.5%, 비수도권은 27만808건으로 41.5% 각각 감소했다. 서울만 놓고 보면 5만611건으로 55.1% 급감했다.
유형별로 아파트는 26만2084건으로 전년보다 56.1% 줄었고 아파트 이외 주택은 18만7883건으로 36.7% 줄었다.
10월만 따로 떼어놓고 봐도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3만2173건에 이르러 지난해 10월보다 57.3% 감소했다.
이와 별도로 미분양도 늘고 있다.
올해 10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7217세대로 조사됐다. 전월(4만1604세대)보다도 증가했고 2021년 말(1만7710세대)와 비교하면 세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7612세대로 지난해 말 1509세대에 견줘 세 배 이상 늘었다. 비수도권도 3만9605세대로 지난해 말의 1만6201세대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전국 준공후미분양은 7077세대로 집계돼 전월보다 1.6% 감소했다. 다만 서울의 준공후미분양은 210세대로 나타나 전월보다 12.3%, 수도권은 1041세대로 20.2% 증가했다.
준공후미분양 물량은 아파트 단지조성이 끝나 즉시 입주가 가능한 곳으로 악성재고로 불린다. 주택시장을 파악하는 데 미분양 주택물량보다 더욱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주택 착공 규모는 전국 기준 33만997세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26.6% 감소했다. 수도권은 16만2514세대로 전년보다 28.2%, 비수도권은 16만8483세대로 25.1% 각각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의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전년과 비교해 12.2% 감소한 22만3745세대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18.5% 감소한 9만4834세대, 비수도권은 6.9% 줄어든 12만8911세대로 나타났다.
일반분양은 17만6655세대로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7.8%, 임대주택은 2만1356세대로 36.6% 줄었다. 조합원분은 12.4% 감소한 2만5734세대로 집계됐다.
주택 준공 실적은 전국 33만2357세대로 전년보다 2.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8만2689세대로 4.3% 감소했고, 비수도권은 14만9668세대로 13.1% 늘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5만8181세대로 지난해보다 6.0% 늘어났지만 아파트 외 주택은 7만4176세대로 6.8% 줄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