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무인 로봇을 현장에 투입해 안전 사각지대를 줄인다.
현대건설은 15일 오는 2023년부터 네 다리 보행 로봇 ‘스팟’을 공사 현장에서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스팟은 로봇 윗부분에 다양한 센서와 통신장비뿐 아니라 인공지능에 기반을 둔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수 있다.
▲ 현대건설이 인공지능(AI)을 타재한 무인 로봇을 현장에 투입해 안전 사각지대를 줄인다. 사진은 현대건설이 현장에 투입할 네 다리 보행 로봇인 '스팟'. <현대건설> |
스팟은 사람이 이동하기 힘든 계단과 좁은 공간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위험한 사각지대에서 작업할 수 있다. 이에 현대건설은 스팟의 건설현장 투입으로 안전사고 발생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스팟을 통하면 사람이 현장에 나가지 않고도 데이터를 확보해 실시간으로 공사현황을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다. 로봇을 통해 신뢰도 높은 데이터도 확보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스팟의 현장배치를 위해 그동안 자체적으로 개발한 데이터 수집 기술을 스팟에 탑재해 주택과 터널 등 다양한 공사현장에서 실증작업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스팟를 통해 △현장사진 촬영 및 기록 자동화 △영상 및 환경센서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레이저스캐너를 활용한 3D형상 데이터 취득 △QR코드를 활용한 자재 및 장비관리 자동화 △위험구역 출입감지 및 경고송출 등이 가능할 것으로 바라본다.
현대건설은 앞서 무인드론과 스마트글래스를 연계한 ‘원격현장관리플랫폼’을 개발해 현장 외부를 자동으로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여기에 건설현장 내부를 점검할 수 있는 스팟을 도입한다면 건설현장 내·외부를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2023년부터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 현장에도 스팟을 배치해 정부의 스마트건설 활성화 방안에도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부는 스마트 건설의 활성화를 위해 2030년까지 모든 공공공사 현장에 건설정보 모델링(BIM)을 의무적으로 도입하는 방안 등을 내놓은 바 있다. 건설정보 모델링은 건설의 모든 단계를 3D 가상공간에 표현한 뒤 디지털로 통합·관리하는 기술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로봇 기술과 건설정보 모델링, 디지털 트윈, 인공지능 등 다양한 정보기술을 건설에 접목해 현장안전 및 품질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 수행방식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