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LS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최근 LS의 미래 신사업 아이디어, 연구개발, 디지털 전환의 우수성과 사례를 공유하는 ‘LS 퓨쳐데이(LS Future Day)’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에 고삐를 죄고 있다. 사진은 LS전선이 지난해 기업간 거래를 돕기 위해 만든 온라인 케이블 판매 시스템 '원픽'을 직원이 사용하고 있는 모습. < LS >
LS퓨처데이는 구자은 회장 취임 뒤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양손잡이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미래 사업분야로 확장한 행사다.
올해에는 신사업, 기술, 혁신 3가지 분야에서 각 계열사의 프로젝트 성과를 20개 선정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우수 임직원들에게 구 회장과 함께 최신 기술 흐름을 경험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 2023) 참관 기회가 주어졌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4가지 요소로 ‘수평적 소통’, ‘민첩한(Agile) 조직’, ‘실패에 대한 용인’, ‘성과에 대한 보상’을 꼽았다.
구 회장은 “여러분이 로켓처럼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제가 발사대 역할을 하겠으니 마음껏 도전하라”고 말했다.
LS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들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겪은 다양한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해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LS전선이 지난해 기업간 거래(B2B) 온라인 케이블 판매 시스템인 ‘원픽’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원픽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추진한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케이블 유통점이 온라인으로 실시간 재고를 파악하고 견적 요청, 구매, 출하 확인까지 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기존에 유통점들이 반나절이나 걸리던 재고 확인을 1분 만에 할 수 있고 출하 상황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개선됐다.
LS전선은 올해 8월 케이블 원격관리시스템 ‘아이체크’를 출시하고 대규모 상업시설과 산업단지, 빌딩 등을 대상으로 본격 사업화에도 나섰다.
아이체크는 케이블에 부착된 사물인터넷 센서가 발열, 누전을 비롯한 이상상태를 감지해 케이블 이상으로 인한 정전과 화재 등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해준다.
관리자가 케이블의 상태를 웹과 모바일로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푸시 알림도 받을 수 있다.
LS그룹의 계열사 LS일렉트릭은 청주 1사업장에 부품 공급부터 조립, 시험, 포장 등 전 라인에 걸쳐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스마트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청주사업장이 스마트공장으로 바뀐 뒤 해당공장에서 생산하는 저압기기라인 38개 품목의 1일 생산량은 기존 7500대 수준에서 2만 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에너지 사용량 역시 60%이상 절감됐으며 불량률도 글로벌 스마트 공장에 버금가는 7PPM(Part Per Millon:100만 개 가운데 7개)으로 줄면서 생산효율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LS그룹의 또다른 계열사 LS MnM은 온산제련소에 전체 생산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공장 시스템인 ODS(Onsan Digital Smelter)를 추진하고 있다.
LS그룹은 세계 2위 생산량을 나타내는 온산제련소가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통해 생산 효율성과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자율작업 트랙터인 ‘LS스마트렉’과 원격관리 서비스 ‘아이트렉터’를 출시해 한국 농업의 첨단화를 이끌고 있다.
LS스마트렉은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고 트렉터가 스스로 농경지에서 작업하는 첨단 장비로 운전이 미숙한 초보 농민도 정밀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트렉터는 원격으로 트렉터 상태를 실시간 점검할 수 있도록 유지보수 내용을 전달하는 서비스다. 빅데잍터 자동 분석을 통해 사용자가 작업이력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LS그룹의 친환경 에너지기업 E1은 여수·인천·대산 기지 안에 작업자가 모바일 기기로도 작업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안전환경 포털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E1은 설비 관련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설비정보 허브’ 구축도 추진하면서 기지 안의 빅데이터 분석기바능ㄹ 조성했으며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플랜트 구축에도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LS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기존에 강점을 지닌 전기·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그룹의 경영철학인 LS파트너십으로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ESG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