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전날 미국 반도체기업들 주가가 반등한 가운데 기관투자자의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엇갈렸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산 반면 SK하이닉스 주식은 가장 많이 팔았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4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506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삼성전자가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종목 1위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3360억 원어치 담고 2695억 원어치 던져 전부 665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4일부터 7거래일 연속해서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이날은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식은 전날보다 1.99%(1100원) 오른 5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4%), 마이크로(4%), AMD(1.88%), AMAT(4.49%)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94% 상승한 점이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를 향한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를 대표하는 기술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종목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891억 원어치 사고 339억 원 팔아 전부 552억 원 순매수했다. 카카오주식은 633억 원 사고 302억 원 팔아 순매수 규모는 33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네이버 주가는 전날보다 4.42%(7천 원) 오른 16만550원에, 카카오 주가는 8.67%(4100원) 오른 5만1400원에 장을 닫았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크게 오르자 네이버와 카카오를 향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현지시각으로 13일 나스닥지수는 2.23%(232.05포인트) 상승한 1만649.15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 밖에 SKC(194억 원), 셀트리온(181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안에 들었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가장 많이 던졌다.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288억 원 순매도했다. 587억 원어치 담고 874억 원어치 던졌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0.63%(600원) 내린 9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국내 대표 반도체주를 향한 기관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엇갈린 점이 눈에 띈다.
기관투자자는 전날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팔고 SK하이닉스 주식은 순매수했는데 이날은 반대로 삼성전자 주식을 사고 SK하이닉스 주식은 팔았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오에스피(OSP) 주식도 많이 던졌다.
기관투자자는 오에스피 주식을 123억 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에스피 시초가가 공모가인 8400원 대비 29.17% 높은 1만850원에 형성되자 기관투자자들이 오에스피 주식을 던지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대한항공(-75억 원), SK스퀘어(-75억 원), 한국전력(-69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 순매도 상위 5개 종목 안에 이름을 올렸다. 정희경 기자
▲ 1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