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항공소재 국산화율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사용 빈도가 높은 항공소재 품목이 국산화될 경우 수입 대체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항공소재 국산화율을 50% 이상 끌어올려 미래 무인기, 도심항공교통, 위성, 발사체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
항공우주산업은 13일 사천 본사에서 ‘항공소재개발연합’의 국산화 개발성과를 발표하고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항공소재개발연합은 2019년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과 소재 국산화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을 목표로 출범된 뒤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을 포함해 모두 37개 업체와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항공소재개발연합은 소재 국산화를 추진한 결과 알루미늄 압출재와 티타늅 압연재, 분말 등 항공소재 30여 종과 기계류, 전장류, 배관류 표준품 50여 종 등 모두 80여 종의 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800여 종의 소재와 표준품 가운데 사용 빈도가 높은 상위 50% 품종(900여 종)을 2030년까지 국산소재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산화에 성공하게 되면 약 7500억 원 상당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정부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국산 항공소재에 항공산업 납품실적(track record)을 제공해 록히드마틴, 보잉, 에어버스 등 선진항공사들의 소재부품 공급업체로 수출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은 “항공소재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산소재가 해외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품목 확대와 개발을 도와 미래 무인기, 도심항공교통(UAM), 위성, 발사체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