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3일 국회 등에 따르면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공정거래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최 회장의 국감 증인 출석을 추진하고 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진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2년 7월26일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면담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
오 의원은 정무위 민주당 간사를 맡은 김종민 의원에 최 회장의 증인 출석을 요청한 상태로 파악된다.
오 의원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증인 채택을 위해서는 여야간 간사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오 의원 외에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도 윤한홍 국민의힘 정무위 간사에 최 회장의 증인 출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최 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 의원이 최 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키려 하는 것은 2017년 1월 SK가 SK실트론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최 회장이 SK의 사업기회를 가로챘다는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공정위는 2021년 12월 최 회장이 SK의 사업기회를 가로채 약 2천억 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얻었다고 판단하면서도 SK와 최 회장에게 각각 8억 원씩의 과징금을 부과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7일에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도 오 의원을 포함한 여야 의원 모두 SK실트론 사건에 관한 공정위 처분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SK 관계자는 국회의 이같은 움직임과 관련해 “아직 증인 채택이 확정된 것은 아닌 만큼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