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10-12 0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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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VS(전장)사업부의 높은 성장성과 H&A(가전)사업부의 수익성 회복으로 2023년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2일 LG전자 목표주가를 12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처음 제시했다.
▲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2일 LG전자가 VS(전장)사업부의 성장성과 H&A(가전)사업부의 수익성 회복을 바탕으로 2023년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11일 LG전자 주가는 7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 연구원은 “LG전자의 2023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0.66배)은 과거 감익이 예상되던 저점 수준(과거 저점 0.55~0.68배)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현 상황이 시장 우려와는 다르다는 점에서 지금 주가는 밸류에이션(적정 기업가치)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VS사업부의 성장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화로 인한 자동차의 전장화는 전장부품의 사용 확대로 이어지며 LG전자의 신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VS사업부는 전기차 확산, 모터와 인버터의 복합모듈화,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에 따른 멕시코 공장의 경쟁력 부각,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완화에 따른 점진적인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전장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과거의 안정적인 공급 레퍼런스(사업 사례)를 구축해놓은 업체들 위주로 많은 물량이 우선 배정된다. LG전자는 2015년 GM 볼트EV를 시작으로 전기차 중심의 레퍼런스를 구축하고 있다.
원자재와 물류비 부담이 늘고 있는 H&A사업부도 2023년에는 외형성장과 수익성 회복이 동시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H&A사업부는 201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프리미엄 전략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올해 상반기 미국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향후에도 H&A사업부가 프리미엄 가전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은 보이고 있다는 점은 수요 양극화를 활용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H&A사업부는 경쟁심화로 인한 높은 마케팅비용으로 2020년과 같은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성 달성은 어려울 수 있다. 다만 물류비와 원재료 가격의 정상화만으로도 일정 수준의 수익성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양 연구원은 “LG전자 H&A사업부는 올해를 저점으로 내년에 실적반등에 성공해 가전사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감익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우려를 선반영했지만 2023년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수 관점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