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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본딴 건축물 도시 곳곳에, 한글날에 세종에서 '이응다리' 걷기 어때?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2-10-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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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본딴 건축물 도시 곳곳에, 한글날에 세종에서 '이응다리' 걷기 어때?
▲ 세종특별자치시 연기면 세종리 29-111 금강 남쪽 세종시청 앞부터 북쪽 중앙녹지공간까지를 원형으로 연결하는 한국에서 가장 긴 보행전용 다리 '금강보행교(이응다리)'의 야경. <세종특별자치시 홈페이지>
[비즈니스포스트] 한글날이 576돌을 맞이한다.

올해 한글날에는 한글사랑도시 세종시에서 1446m ‘이응다리’를 걸어보는 건 어떨까?

세종시는 행정도시로 조성돼 2012년 공식 출범했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을 기려 도시 이름도 '세종'으로 한 만큼 곳곳에서 한글 특화 디자인으로 설계된 건축물을 만날 수 있다. 

우선 세종시의 랜드마크 건축물로 꼽히는 금강보행교도가 먼저 꼽힌다. 

금강보행교는 한국에서 가장 긴 보행전용 다리로 올해 3월 일반 시민에 개방됐다.

금강보행교는 이응다리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하다.

다리의 원형 구조를 한글 자음 ㅇ(이응)으로 표현한 이 이름은 시민공모를 통해 붙여졌다. 
 
한글 본딴 건축물 도시 곳곳에, 한글날에 세종에서 '이응다리' 걷기 어때?
▲ 세종특별자치시의 금강보행교는 한글 자음에서 따온 이응다리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하다. <세종특별자치시 블로그기자단>
금강보행교는 개방 뒤 일주일 만에 약 10만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면서 세종시의 대표적 명소로 자리잡았고 그 뒤로도 다양한 문화, 여가, 관광행사가 열리는 공간으로 구실하고 있다.

한글날인 9일에도 이응다리 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다시 열린 ‘2022 세종축제’가 열린다.

이날 이응다리를 찾으면 금강의 남쪽과 북쪽을 동그랗게 연결하는 다리 위 야경과 함께 세종축제 행사인 전통 방식의 불꽃놀이인 낙화놀이, 미니 서커스쇼 등을 즐길 수 있다.

세종축제는 2013년부터 해마다 10월 한글날 즈음 열린 축제로 세종대왕과 한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세종시의 대표적 행사다.

금강보행교는 다리 자체의 독특한 구조도 볼거리다.

금강보행교는 폭 12~30m 규모 원형 다리가 아래 위 복층으로 구성돼 있다. 하늘에서 보면 커다란 돋보기로 금강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보인다. 

금강보행교는 롯데건설과 KCC건설이 시공했으며 지난 2022년 대한토목학회의 올해의 토목구조물 금상을 받기도 했다.
 
한글 본딴 건축물 도시 곳곳에, 한글날에 세종에서 '이응다리' 걷기 어때?
▲ 세종특별자치시 금강보행교에 설치된 행복한 한글나무 조형물. <세종특별자치시 블로그기자단>
금강보행교는 위층은 걷기 전용, 아래층은 자전거길로 구성됐다. 

금강을 건너기 위한 기능적 목적보다 도시의 상징적 시설로 의미가 더 크다는 점을 설계에서부터 엿볼 수 있다.

금강보행교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기념해 다리의 길이도 1446m로 만들었다. 다리 곳곳에 조성된 조형물과 쉼터 등 공간도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업적을 떠올리게 한다.

금강보행교를 걷다 보면 훈민정음을 상징하는 한글 열매가 달린 ‘행복한 한글나무’, 용비어천가의 한 구절을 표현한 나무 조형물인 ‘뿌리 깊은 나무’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용비어천가는 1445년 쓰여진 최초의 한글 작품이다. 조선을 세우기까지 세종대왕에 앞선 선조 6명의 공적을 기리는 서사시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아’라는 구절로 시작하는 2장 가사가 많이 알려져 있다.
 
한글 본딴 건축물 도시 곳곳에, 한글날에 세종에서 '이응다리' 걷기 어때?
▲ 세종특별자치시 반곡동 복합커뮤니티센터는 한글 자음 ㅅ(시옷)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지어졌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세종시에는 금강보행교 외에도 시의 정체성을 반영한 독특한 외관의 건축물들이 많다.

세종시 반곡동의 주민복합공동시설, 복합커뮤니티센터는 한글사랑도시 특화 작업의 연장선에서 한글 자음인 ㅅ(시옷)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지어졌다.

세종시 건설청은 앞서 2017년 반곡동 커뮤니티센터 설계공모 때부터 대한민국 최고의 창조물이자 세종시의 핵심 가치인 한글을 건축물 형태에 적용하는 ‘한류건축’을 요구했다.
 
한글 본딴 건축물 도시 곳곳에, 한글날에 세종에서 '이응다리' 걷기 어때?
▲ 세종특별자치시 다솜3로 48 일대에 위치한 국립세종도서관. <세종특별자치시 홈페이지>
세종시 고운동에 들어선 세종시립도서관도 한글과 전통 창살문양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건축됐다. 

2013년 개관한 국립세종도서관은 책장을 넘겨 엎어놓은 듯한 책 모양의 외관으로 유명하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것, 데이터가 폴더에서 폴더로 넘어가는 것에서 착안한 디자인이라고 한다.
 
한글 본딴 건축물 도시 곳곳에, 한글날에 세종에서 '이응다리' 걷기 어때?
▲ 세종특별자치시 다솜로 250 일대에 위치한 대통령기록관에는 한국 역대 대통령이 남긴 문서, 사진, 영상, 집기 등이 보존돼 있다. <세종특별자치시 홈페이지>
세종호수공원 근처에 위치한 대통령기록관은 과거 임금이 사용하던 도장인 옥쇄와 옥쇄 보관함을 유리 자재를 활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건물이다. 대통령기록관은 한국의 역대 대통령이 남긴 문서, 사진, 영상, 집기 등을 모아 보존, 관리하고 시민들에 제공하고 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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