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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영자 롯데재단 이사장. |
롯데건설 등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15년 동안 신격호 총괄회장 등 롯데그룹 오너일가가 보유한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구입하는데 2200억 원가량 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영자 롯데재단 이사장 등이 보유한 롯데그룹 비상장 계열사 주식 가운데 상당수를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매입했다.
롯데그룹 계열사가 매입한 오너일가의 주식은 모두 2246억 원 규모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경우 롯데물산과 롯데알미늄 등 7개 비상장 계열사 지분 1505억 원어치를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롯데건설 등 6개 계열사에 팔았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보유하고 있던 롯데쇼핑 주식을 롯데리아와 롯데건설에 367억 원에 처분했다.
신동빈 회장도 보유하고 있던 롯데쇼핑 주식을 369억 원에 롯데리아와 롯데건설에 각각 넘겼다.
신영자 이사장은 2001년 롯데쇼핑 주식 3460주를 주당 9만8천 원에 롯데리아에 매도해 3억 원가량을 확보했다.
오너일가에게 롯데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산 롯데그룹 계열사는 롯데건설과 롯데쇼핑, 호텔롯데, 롯데리아, 롯데케미칼, 부산롯데호텔, 롯데제과 등 총 7곳이다.
롯데건설이 오너일가의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사들이는 데 가장 많은 841억 원을 썼다. 롯데쇼핑이 503억 원을 써 뒤를 이었고 롯데케미칼과 호텔롯데가 각각 291억 원과 285억 원을 지불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신동빈 그룹회장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게 주식을 살 때 주당 가치를 비정상적으로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롯데건설은 2003년에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당시 비상장이던 롯데쇼핑 주식 64만 주를 매수했는데 3월에 주당 8만5천 원으로 평가됐던 롯데쇼핑 주식 가치가 4월에는 주당 16만8600원으로 100% 가까이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