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이날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0.3%포인트 내려 잡았다.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6일 우리나라의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사진은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옮기는 모습. <연합뉴스> |
이 수치는 한국 정부(2.5%)와 아시아개발은행(2.3%)의 전망치보다는 낮고 한국은행(2.1%)과 국제통화기금(2.1%)의 전망치보다는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및 식량 가격 상승으로 세계 경제성장이 정체됐다”며 2023년에도 지속적 물가 상승에 따른 주요국 통화 긴축으로 경기 회복이 상당 기간 지연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은 유럽과 미국과 비교해 성장이 유지되고 있지만 앞으로 대외 수요가 둔화하면서 성장세가 약화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2023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기존 전망치인 2.8%보다 0.6%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주요 20개국(G20)과 유로존 성장률도 각각 0.6%포인트, 1.3%포인트 내려 잡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미국은 0.7%포인트,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독일은 2.4%포인트 각각 낮춰 잡았다.
이에 미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2%에서 0.5%로, 독일은 1.7%에서 -0.7% 역성장 할 것으로 조정됐다.
기획재정부는 “한국의 2023년 성장률 하향 조정 폭은 세계 전체와 주요 20개국과 비교해 작은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한국의 2023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8%에서 3.9%로 0.1%포인트 올려 잡았다.
이는 한국 정부(3.0%)와 한국은행(3.7%)에서 내놓은 2023년 전망치를 넘는 수치다. 더욱이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더 악화하지 않는다는 가정을 둔 전망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물가 상승압력을 완하하기 위한 추가 통화긴축이 필요하다”면서도 “통화긴축이 과도하게 높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거나 필요 이상으로 오랜 기간 유리죄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에너지 가격에 따른 가계 및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취약계층에 선별적 재정정책을 활용해야 하지만 높은 물가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항구적 추가 부양책은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