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2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 격차가 좁혀졌다. 사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공장.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2022년 2분기 낸드플래시 매출 감소와 함께 시장점유율도 줄어들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북미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9일 “2022년 2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매출은 181억2천만 달러(약 24조4402억 원)로 1분기보다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노트북, 크롬북, TV, 스마트폰 등 IT기기의 소비자 수요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여전히 부진해 낸드플래시 수요도 줄어들고 이는 고객의 재고 수준 증가로 이어졌다.
하지만 키오시아의 원자재 오염 사태로 2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3~8% 상승하며 전체 시장의 매출 규모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2022년 2분기 낸드플래시에서 매출 59억8천만 달러를 거뒀다.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5.4% 감소했다.
서버용 낸드 출하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IT제품 수요 감소 상황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10% 가까이 축소됐다.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도 33%로 직전분기보다 2.3%포인트 줄어들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3615억 원을 거둬 전분기보다 매출이 12.1% 상승했다. 점유율도 1분기 18%에서 2분기 19.9%로 1.9%포인트 확대됐다.
SK하이닉스는 북미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경쟁사 키오시아의 공장오염 직후 SSD 제품 비중을 성공적으로 늘린 것이 매출 확대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서버용 낸드 수요 호조로 기업용 SSD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SK하이닉스의 통합 낸드 출하량은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공장오염 사태를 겪은 키오시아의 낸드플래시 매출은 16.3% 감소했고 WDC, 마이크론의 매출은 각각 7%, 16.9%씩 증가했다.
트렌드포스는 “인플레이션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가 낸드플래시 시장 수요를 계속 침체시킬 것”이라며 “3분기에도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서 낸드플래시 계약 가격은 13~18% 하락하고 전체 매출 규모도 2분기와 비교해 10%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