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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윤석열 '보수 성지' 대구 방문, 지지율 다시 뛰는 부스터 될까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2-08-26 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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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보수 성지' 대구 방문, 지지율 다시 뛰는 부스터 될까
윤석열 대통령이 8월26일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을 둘러본 뒤 시민들을 향해 엄지 손가락을 들어올려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보수의 성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지지율 하락세가 반등할 조짐을 보이자 확실한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보수정치 1번지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26일 서문시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서문시장과 대구시민 여러분들 생각하면 힘이 난다"면서 대구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전통시장은 민심이 모이는 곳이고 민심이 흐르는 곳"이라며 "그래서 정치인과 지도자는 민심이 흐르는 곳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주 찾았고, 대구에 올 때마다 서문시장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기운 받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대통령 선거일 하루 전인 3월8일과 당선인 시절 4월12일에도 서문시장을 찾은 바 있다. 

윤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을 놓고 정치권에선 지지율 하락세가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돌아선 만큼 보수의 지지세가 강한 곳에서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20%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30%대로 올라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토마토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응답자의 33.1%가 긍정평가를, 64.0%는 부정평가를 내렸다. 긍정평가 하락세 흐름이 2주 전 27.0%에서 1주 전 27.7%로 멈추더니 이번 조사에서 5.4%포인트 오르며 30%대를 회복했다. 

다만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전주 28%까지 회복한 지지율이 다시 27%로 꺾이면서 완연한 반등세를 보여주지는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6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보수 대통령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기를 받는다"며 "현재 윤석열 대통령이 바닥을 친 지지도가 약간 상승의 기미를 보이니까 그러한 것을 한번 땡겨 보겠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구시민과 국민의힘 당원,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을 보기 위해 윤 대통령이 서문시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서문시장은 '보수의 성지'라는 이미지가 짙다. 선거철이면 보수 정치인들이 즐겨 찾는다.

대표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치적 고비가 있을 때마다 대구 서문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대화하고 응원과 격려를 주고받으며 힘을 얻었다.

지난 대선 때도 윤석열 후보뿐 아니라 단일화 전 안철수 후보도 서문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경선 때에는 홍준표 의원(현 대구시장) 뿐만 아니라 보수 지지층으로부터 '배신자'로 낙인찍힌 유승민 전 의원도 찾았다.

보수의 중심지로서 정치적 메시지 이외에 윤 대통령이 직접 시장을 방문해 민생과 서민을 위한 정책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 내보이면서 경제 활력을 일으키려고 하는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는 시선도 있다.

윤 대통령 이번주 내내 민생과 경제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였다. 

윤 대통령은 월요일인 22일 국무회의에서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 소상공인의 재난지원금 지급을 지시했다.

23일 출근길문답에선 달러강세와 관련해 리스크관리를 이야기 했고 24일엔 취임 이후 두 번째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25일 서울 강동구 암사시장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이날 서문시장을 방문함으로써 민생·경제 행보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다만 일각에선 윤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을 깎아내리는 시선도 존재한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 )팬클럽을 통해 미리 집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게 우려스럽다"며 "보수 정치인이 대구에 가서 이벤트를 할 때 소위 집객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문시장은 대구에서 보수정치 하는 사람들이 한번 부스터 받을 때 가는 상징적 공간"이라며 "(서문시장 방문을) 기획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지지율 측면에서 다급함을 느끼는 것이고 상상력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24일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비공개 서문시장 방문 일정이 공개돼 논란이 빚어졌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 일정은 신변 안전과 경호를 위해 국가기밀 사항으로 엄격하게 관리되는데 유출됐다는 것은 엄청난 보안사고"라며 "대통령실이 일정을 당원들까지 알도록 관리했다면 의전과 경호 책임자 전체를 잘라야 할 문제다"고 지적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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