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기관투자자의 매수세 유입에 2540선을 넘겼다. 코스닥지수도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과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했으나 인플레이션 피크아웃(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것) 기대감에 위험선호심리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뉴욕증시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 16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
16일 오전 10시44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63포인트(0.50%) 높은 2540.5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15.11포인트(0.60%) 오른 2543.05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피시장에서 기관투자자 홀로 주식을 1279억 원어치 사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1062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179억 원어치 주식을 각각 팔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15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0%, 나스닥지수는 0.62%,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31% 각각 상승했다.
중국과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에 장 초반 내림세를 보였으나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에 장 후반 일제히 상승세로 전환했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지수와 소매판매지수가 각각 3.8%, 2.7% 상승률을 보였는데 이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1~7월 누적 고정자산 투자 역시 시장의 기대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발표한 8월 주택시장지수는 49로 전월치(55)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54)를 밑도는 수준이다.
8월 주택시장지수가 50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지수가 50을 밑돈다는 건 건축업체들이 주택 건설환경이 나빠졌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특히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향 조정된 것이 투자심리 개선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주 발표가 예정된 대형 소매업체들의 실적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투자심리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오전 10시44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진에어(10.26%), 한솔케미칼(6.98%), 덕양산업(6.35%), 세아제강(2.85%) 등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의 주가를 살펴보면 삼성전자(1.66%), SK하이닉스(4.18%), 삼성바이오로직스(0.11%), LG화학(0.75%), 삼성SDI(1.28%), 현대차(0.77%)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네이버(-1.51%), 카카오(-2.18%), 기아(-0.85%) 주가는 내리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변동이 없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에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오전 10시44분 기준 직전 거래일보다 4.45포인트(0.54%) 높은 836.08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57포인트(0.43%) 상승한 835.20에 장을 시작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483억 원어치 주식을 사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274억 원, 기관투자자는 181억 원어치 주식을 각각 팔고 있다.
현재 코스닥시장에서는 프로이천(22.62%), 메가엠디(19.34%), 에스티큐브(18.30%), 국전약품(17.53%), 아이씨케이(13.39%) 등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HLB(-3.20%)의 주가만 하락하고 있다. 유상증자 발행 소식에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0.64%, 에코프로비엠 0.08%, 엘앤에프 1.43%, 카카오게임즈 0.68%, 펄어비스 2.64%, 셀트리온제약 0.79%, 알테오젠 0.28%, 에코프로 2.20%, 천보 0.39% 각각 오르고 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