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이번주 1290원대 안착을 다시 시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물가 폭풍 이후 달러화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며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폭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며 달러화 역시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고 내다봤다.
▲ 16일 하이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이번주 1290원대 안착을 재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달러 이미지. <픽사베이> |
9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인상폭을 둘러싼 시장 예상은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다.
7월 각종 물가지표 개선으로 물가정점론이 힘을 얻고 있지만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지속과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전환 사이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인데 이에 따라 달러화 역시 특정 방향성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상황에서 증시 회복 기대감은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미국 뉴욕증시 등 글로벌 증시의 안도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달러화는 강세보다는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원/달러 환율 역시 달러화 흐름에 따라 하향 안정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300원을 중심으로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이어지면 이번주 1290원대 안착이 재차 시도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7월 미국의 물가 관련 지표 개선에도 1300원이 중요한 지지선 역할을 하면서 1300원 초반대에서 움직였다.
직전 거래일인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6원 내린 1302.4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달러화는 7월 소비자물가 등 주요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오며 약세를 보였다.
박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는 물론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상승률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물가정점 기대감을 높인 것이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