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중부지방 폭우로 침수차량이 늘어나면서 최근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전기차 안전과 관련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10일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가 침수로 인해 감전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일대에 전날 폭우로 침수된 차량이 도로 위에 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가 침수로 인해 탑승자가 감전될 가능성은 거의 없
다.
누전을 감지하는 순간 전기를 차단하는 차단기가 갖춰져 있는 데다 전기차 배터리나 모터 등에도 방수처리가 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터리는 방수팩으로 쌓여 있는 데다 수분감지 센서도 장착돼 있다.
하지만 침수 상황에는 안전을 위해서 되도록 빨리 시동을 끄고 차량에서 대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기차 특성상 지상고(노면에서 차체 밑바닥까지 높이)가 낮은 데다 배터리가 차체 바닥에 깔려 있어서다.
이뿐 아니라 우천 시에는 충전할 때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9일 발표한 우천시 전기차 사용지침을 보면 젖은 손으로 충전기를 사용하는 일은 피하고 충전 장치에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폭풍이나 천둥, 번개가 심할 때도 충전기 사용을 자제하고 특히 충전기 커넥터를 하늘 방향으로 향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외에도 침수 차량을 수습할 때 주황색 전기차 고전압 케이블과 커넥터, 배터리는 직접 만지지 말고 소방서나 제작사 서비스센터에 연락해 조치를 받는 것이 좋다.
권용복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보도자료에서 “침수차량은 정비했더라도 예측 불가한 차량 고장으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안전한 운행환경 조성과 국민의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동차검사 시 의무보험 가입 사실 확인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