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국내 증시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확인하기 전까지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5일 증권업계의 전망을 종합하면 국내 증시는 6월 14~15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전까지 강하게 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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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와 연방은행 총재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정책기금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미국 노동부가 3일 발표한 ‘5월 고용통계’에 따르면 미국 실업률은 5월 기준으로 4.7%로 4월 5%에서 하락했다. 2007년 11월 이후 매달 집계한 실업률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방준비제도가 고용지표의 하락을 감안해 6월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은 고용지표의 호전 여부에 따라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입장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4일 스웨덴 스톡홀름 토론회에 참석한 뒤 “통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하다”며 “지표 하나로 경제전망 자체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스웨덴 언론들이 보도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는 불확실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사건”이라며 “외국인투자자가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국내 증시에도 방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8월에 5월 수출지표를, 미국이 10일에 6월 미시간 소비자신뢰지수를 발표하는데 이것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양쪽 모두 전월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시장에서 전망하고 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등 대외적인 사건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져 증시의 추가 상승은 힘들 것”이라며 “대외 사건의 결과를 확인한 뒤 시장에 대응하는 쪽이 낫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