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엄중한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경제위기 발생 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KDB 비상경제대응체제 구축을 선포했다.
KDB산업은행은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통해 자금조달 및 자금공급 상황과 현안기업 경영정상화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은행 손익 및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다.
강 회장은 국내 경제가 복합적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바라봤다.
강 회장은 “최근 자국 우선주의 부상과 이익블록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경제 불안요인 심화, 코로나19 재확산세 등으로 우리 경제가 복합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리인상기 자산시장 급락, 코로나19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종료로 인한 절벽효과, 스타트업과 벤처 투자 위축 등 금융실물경제에서 유동성 경색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 산업계 피해를 외면하는 노사 갈등이 심화되면서 한계기업들의 손실이 더욱 확대되고 유동성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 회장은 이날 직원들과 경영철학과 조직운영 방향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강 회장은 “산업은행이 경제안보 대응, 혁신성장 지원, 디지털-그린-바이오 전환 투자 지원을 확대해 한국경제의 산업경쟁력 높이기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버려야 할 업무는 과감히 버리고 산업은행만이 할 수 있는 핵심업무에 집중함으로써 효율성과 업무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