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2024년 6월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취임 2주년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첨단전략산업에 100조 정책자금 지원
강석훈은 첨단전략산업에 100조 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석훈은 2024년 6월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문명사적 전환기에 산업은행의 역사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100조 원 규모의 대한민국 리바운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550조 원 이상의 첨단전략산업 육성 기본계획에서 100조 원 수준의 시설자금을 산업은행이 분담할 것으로 강석훈은 예상했다.
산업은행의 이번 정책자금이 첨단전략산업에 공급된다면 전산업에 걸쳐 연간 80조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연간 34조 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14만 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이라 기대했다.
이 밖에도 정부의 반도체산업 지원계획에 발맞춰 제조시설, 팹리스, 후공정, 장비 등 반도체 산업생태계 전반에 걸쳐 국고채 금리 수준으로 저금리 대출을 하는 17조 원 규모의 반도체 설비투자 특별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산업은행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15조 원 규모의 반도체 초격차 지원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간다.
반도체 분야뿐 아니라 2차전지, 바이오헬스, 디스플레이, 인공지능 등 다른 첨단전략 산업에 대한 투자도 진행한다.
강석훈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특히 인공지능은 경제, 산업, 사회 전반에 엄청남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전용 금융상품과 인공지능 코리아 펀드 출시 등을 통해 국가 인공지능 경쟁력 확보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건전성 지표 개선
산업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BIS비율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 산업은행의 BIS비율을 살펴보면 2020년 15.96%, 2021년 14.88%, 2022년 13.40%까지 내려오다 2023년 13.70%로 반등했다. 2024년 1분기에는 13.88%까지 상승했다.
BIS비율은 은행이 잠재적으로 떠안고 있는 위험가중자산을 자기자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평가하는 수치를 말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자본 건전성이 양호하고 부실 위험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정책금융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BIS비율 하락은 산업은행의 기업대출 여력의 축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일반적으로 BIS비율이 0.01%포인트 하락하면 산업은행의 대출 여력은 약 2500억 원 감소한다.
이에 강석훈은 정부의 현물출자와 후순위채권 발행으로 건전성 지표의 회복을 노리고 있다.
정부는 2024년 3월 2조 원 규모의 한국토지주택공사 지분을 현물출자했다. 앞서 2022년 12월과 2023년 3월에도 1조 원대 규모의 한국토지주택공사 지분을 현물출자했다.
산업은행도 2023년 3월 이사회를 열어 정책금융 수행을 위한 자본 적정성 확보를 목적으로 2조 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 산업금융채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전력의 실적 개선도 산업은행의 BIS비율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한국전력 지분 32.9%를 보유한 대주주다. 이에 지분법상 한국전력에서 1조 원대 손실이 발생하면 산업은행은 BIS비율이 0.06%포인트 낮아지는 영향을 받게 된다.
한국전력은 2024년 1분기에 매출 23조2900억 원, 영업이익 1조3천억 원을 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7.9%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산업은행 본점 이전 추진
강석훈은
윤석열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삼은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을 약속했다. 당선 이후에는 새 정부의 국정과제 하나로 꼽았다.
이후 윤 대통령이 강석훈을 2022년 6월7일 산업은행 회장에 임명하자 산업은행 노동조합은 강석훈이 본점 이전 추진과 관련해 특명을 받고 온 ‘낙하산 인사’라면서 출근저지 시위에 나섰다.
강석훈은 산업은행 회장에 임명된 지 15일 만에 산업은행 본점에 출근해 업무를 시작할 수 있었지만 이전 문제를 둘러싼 노조와의 갈등은 이어졌다.
강석훈은 2022년 9월부터 회장 직속 전담조직으로 ‘부산이전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운영했다.
2022년 11월28일에는 산업은행 이사회를 열어 부산과 울산, 경남 등 동남권 지역의 영업조직과 인력을 확대하는 조직개편안을 처리했다.
국내지점 영업을 총괄하는 중소중견부문을 ‘지역성장부문’으로 이름을 바꾸고, 해당 부문 아래 네트워크지원실과 지역성장지원실을 ‘지역성장지원실’로 통합한 뒤 이들 부서를 부산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강석훈은 2023년 5월3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이전 공공기관으로 정식 고시를 받으면서 이전을 위한 행정절차도 마무리했다.
하지만 2024년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하면서 이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이 어려워졌다.
산업은행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내용을 담은 한국산업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부산지역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주도로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다시 발의됐으나 민주당이 법안 통과에 필요한 의석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개정안을 심사할 국회 정무위원회는 법안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 다수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강석훈은 2024년 6월11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은행 이전이 대한민국의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불가피하다며 이전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KDB생명 매각작업
강석훈은 KDB생명 매각작업에 앞서 기업 정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산업은행은 2024년 6월18일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KDB PEF)에 2990억 원을 출자했다.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는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호생명(현 KDB생명)을 인수하면서 만들어진 사모펀드다.
출자자로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 코리안리, 금호아시아나, 국민연금이 참여했고 산업은행이 최대주주로 있다.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는 자회사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지분 67.88%)를 비롯해 직접 지분 27.78%를 보유해 KDB생명을 지배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번 출자 이외에도 향후 펀드 비용 충당 등의 목적으로 최대 80억 원을 추가로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KDB생명 재무건전성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KDB생명의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기존보다 20%가량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KDB생명이 6번의 매각 시도에도 원매자를 찾지 못한 가장 큰 요인으로 재무건전성을 꼽았다.
2023년 말 기준 KDB생명의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경과조치 후 117.5%였다. 이번 출자에 따른 개선치를 반영하면 130%대로 오른다. 보험업법 하한선인 100%는 넘기지만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150%에는 여전히 모자르는 수준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2014년부터 6차례에 걸쳐 KDB생명의 매각을 시도했으나 실패해 왔다. 업계에서는 KDB생명을 자회사로 만든 뒤 장기적으로 매물가치를 높여 재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석훈은 2024년 6월 취임 2주년 간담회에서 “KDB생명은 아픈 손가락 중에 가장 아픈 손가락이다”며 “KDB생명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검토해 보고 그에 따라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 ▲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3년 2월15일 2차전지 안전장치 전문기업 신흥에스이씨의 오산공장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KDB산업은행> |
△HMM 매각 추진과 실패
강석훈은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전환사채가 걸림돌이 되면서 HMM의 매각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강석훈은 2023년 7월 연내 주식매매 계약 체결을 목표로 HMM 경영권 매각작업을 시작했다.
2023년 9월 동원산업, 하림·JK파트너스 컨소시엄, LX인터내셔널이 HMM 적격인수후보로 꼽혀 실사작업을 시작했다.
2023년 12월 HMM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당시 하림그룹 컨소시엄은 인수 희망가로 약 6조4천억 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와 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7주에 걸쳐 경영권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2024년 2월7일 최종 결렬됐다.
산업은행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협상기간 동안 상호 신뢰 아래 성실히 협상에 임했으나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하림그룹은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협상 결렬을 두고 “그동안 은행과 공기업으로 구성된 매도인 사이의 입장 차이가 있어 협상이 쉽지 않았다”며 “실질적 경영권을 담보해 주지 않고 최대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어떤 민간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협상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로 떠올랐던 것은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의 HMM 영구채의 주식 전환 문제였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1조6800억 원어치의 영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인수자의 지분율은 57.9%에서 38.9%로 떨어진다. 인수자의 입장에서는 지분 하락으로 경영권이 간섭받을 수 있는 상황이 달갑지 않을 수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지원
강석훈은 아시아항공을 대한항공에 매각해 국적항공사를 통합하는 결정을 내린 뒤 경쟁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두 항공사 합병의 가장 큰 난관이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승인 조건인 아시아나항공 화물 매각 작업은 2024년 6월 마무리됐다.
대한항공은 2024년 6월17일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에어인천을 선정했다. 에어인천은 2012년 1월 설립된 화물 운송 전문 항공사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또 다른 승인 조건으로 내세웠던 여객 부문 경쟁제한 문제도 유럽 4개 노선을 티웨이항공에 이관하기로 하면서 해소됐다.
유럽연합의 기업결합 조건을 충족하게 되면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 가운데 미국을 제외하고 13개국의 승인을 받게 됐다.
대한항공은 2024년 하반기 안에 미국의 승인을 받아 낸다는 목표로 미국 당국과 경쟁 제한성 해소 조치에 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미국 법무부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운송 경쟁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보고 소송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강석훈은 2023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 등과 함께 미국 법무부 차관을 면담해 합병 승인을 설득했다고 한다.
강석훈은 2023년 3월1일애는 윤순구 주유럽연합 대사와 면담하고 유럽연합의 기업결합 승인을 위한 외교적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2022년 10월에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한 뒤 조태용 주미대사와 만나 지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2020년 11월1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한진칼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5천억 원을 투입하고 3천억 원의 교환사채를 인수해 한진칼 지분 10.7%를 확보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추진
강석훈은 주채권은행장으로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개시를 이끌어냈다.
태영건설은 2023년 12월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태영건설은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순위 16위의 중견건설사였으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입금 부담이 커지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이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채권단협의회를 꾸렸다. 워크아웃은 회사와 채권단이 자율적으로 마련하는 회사 재건협약으로 재정위기에 처한 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전에 선택하는 재무구조개선작업을 뜻한다. 채권단 75% 이상이 동의하면 워크아웃이 개시된다.
태영건설은 2024년 1월3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설명회를 열어 워크아웃을 위한 자구안을 설명했다.
태영건설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 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고 계열사인 에코비트를 매각한 자금도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골프장 운영업체인 블루원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고 매각을 추진하는 동시에 평택싸이로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내용도 자구안에 담았다.
하지만 자구안에는 태영그룹 총수 일가의 사재 출연이나 SBS 등 주력 계열사 매각 계획은 빠졌다.
이에 강석훈은 태영건설의 자구안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서 채권단을 설득하기 위한 추가 자구안을 요구했다.
당시 강석훈은 “워크아웃의 대전제는 태영과 대주주의 충분한 자구노력인 만큼 태영 측이 문제 해결의 진정성을 보여주지 않으면 채권단의 원만한 협조와 시장 신뢰 회복을 이끌어내기에 어렵다”며 태영건설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에 태영건설은 유동성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때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와 SBS 지분까지 담보로 내놓겠다는 방안을 발표한다.
이후 2024 1월11일 산업은행은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를 열어 600여 곳의 채권자들을 대상으로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했고 채권단 96.1%의 동의로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됐다.
| ▲ 2024년 6월25일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결성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신상한 한국벤처투자 부대표,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 KDB산업은행 > |
△대우해양조선 매각 성공
강석훈은 산업은행에서 부실기업으로 보유하고 있던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한화그룹에 매각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22년 9월26일 한화그룹과 2조 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를 맺었다.
투자합의에 따라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에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해 49.3%의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한다.
산업은행은 채권단과 함께 대우조선해양에 위한 투자 유치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강석훈이 전격적으로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결정한 것은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을 겪으면서 대우조선해양의 매각가격을 낮추더라도 빠르게 매각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됐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가 2022년 7월에 51일간 파업을 진행하는 사이 대우조선해양은 약 8천억 원의 피해를 입었는데 파업사태 해결에 산업은행이 주도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강석훈은 대우조선해양의 파산까지 열어놓고 대우조선해양의 미래를 검토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후 그는 2022년 9월14일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산업은행 체제에서는 연구개발을 위한 지속적 투자를 진행하기에 한계가 있다면서 최대한 신속하게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2023년 5월23일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 절차를 끝내며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마무리했다.
△회장 취임 뒤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 프로젝트’ 시작
강석훈은 대한민국 경제를 재도약시키기 위해 첨단전략 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강석훈은 2022년 9월14일 열린 산업은행 회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첨단전략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단순한 대출 확대를 넘어 산업은행이 가진 IB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강석훈은 이번 프로젝트를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 프로젝트’로 이름 붙였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5년간 반도체 산업에 30조 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10조 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육성에 10조 원, 메모리 반도체에 10조 원 등이다.
강석훈은 한국 경제가 저성장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보고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에서 국내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강석훈은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제 안보 강화를 위해 공급망 분석을 정교화하고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집중 지원을 통해 공급망의 완결성을 강화하며 각종 초격차 기술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회장 취임
강석훈은 2022년 6월7일 KDB산업은행 회장에 임명됐다. 산업은행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강석훈은 임명 직후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산업은행의 모든 구성원과 함께 마주하고 있는 당면 과제들을 풀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석훈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을 맺으며 산업은행 회장 물망에 올랐다. 국민의힘 대통령선거대책본부 정무실장을 맡아 경제정책 수립에 참여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일했다.
강석훈은 노동조합의 강한 반발에 부닥쳐 임명된 지 15일 만에야 산업은행에 출근해 취임식을 열 수 있었다.
강석훈은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노동조합의 반발로 출근하지 못하다가 2022년 6월21일 출근을 강행해 취임식을 열었다.
강석훈은 엄중한 국내외 경제상황과 산적한 현안을 고려해 회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출근을 강행했다고 산업은행 쪽은 전했다.
강석훈은 취임사에서 “우리 경제가 당면한 도전을 극복하고 다시 도약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석훈은 “미래의 산업은행은 혁신성장의 디딤돌, 경제안보 대응을 위한 대한민국 대표 싱크탱크,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KDB, 그린·디지털·바이오 전환 선도기관, 시장안정자로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석훈은 취임식 후 긴급 임원회의를 열어 첫 업무지시로 비상 경제상황 대응 방안 마련을 주문하고 산업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비전위원회와 소통위원회 구성도 지시했다.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일해
강석훈은 2016년 5월15일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경제수석에 임명됐다.
청와대는 강석훈을 두고 “현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고 민생경제 활성화 등 각종 경제현안에 적극 대처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석훈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며 친박계 대표 ‘경제 브레인’으로 평가받았다.
제18대 대통령 선거 때
박근혜 대통령 후보 캠프의 정책위원으로 활동한 데 이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국정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으로 일했다.
강석훈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함께 ‘위스콘신대학교 3인방’으로 불리며 여당의 경제정책을 이끌었다.
강석훈은 청와대 경제수석에 임명되자 제19대 국회의원 임기 만료를 열흘 앞두고 사직원을 제출하고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일하면서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확대 등 공공기관 경영 효율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조선업과 해운업 구조조정도 추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6년 10월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이 터지자 인적쇄신을 이유로 강석훈 등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에게 사표를 제출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사표가 수리되지는 않았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파면되자 2017년 3월13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다른 청와대 참모진과 더불어 사의를 표명했다.
△제19대 국회의원 활동
강석훈은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서울특별시 서초구을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새누리당은 경제민주화 기조 강화 차원에서 강석훈을 공천했다. 당초 비례대표 후보로 내정돼 있었으나 서울 서초을 지역구 공천이 유력했던 장승수 변호사가 막판에 공천을 고사하면서 대타로 투입됐다.
강석훈은 여당인 새누리당의 경제정책을 이끄는 핵심 경제 전문가로 활약했다.
초선의원이지만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를 맡아 청와대와 정부, 새누리당의 정책을 조율하는 역할을 했고 조세소위원장, 새누리당 경제상황점검태스크포스단장 등을 역임했다.
강석훈은
박근혜 정부의 정책 기조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무원연금제도개혁태스크포스에 위원으로 참여해
박근혜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혁을 주도했고, 2013년 정책금융기관 재편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한국산업은행법 전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2016년 3월에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프리존의 지정과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발의하며 정부 정책에 보조를 맞췄다.
하지만 서비스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나친 규제나 한국은행의 경기예측 실패 등과 관련해서는 정부를 비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강석훈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새누리당 경선에서 박성중 전 서초구청장에게 패배해 본선에 출마하지 못했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박성중 의원과 새누리당 경선에서 다시 맞붙었으나 또 다시 패배했다.
△정치 입문 이전
강석훈은 미국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대우경제연구소를 거쳐 1997년 성신여자대학교 교수에 임용됐다.
강석훈은 교수 시절 정부의 시장 개입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보였다. 시장이 제힘을 발휘하려면 정부는 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대신에 시장이 원활히 움직일 수 있도록 심판 역할에 그쳐야 한다는 것이다.
강석훈은 김대중 정부의 경제정책을 두고 정부가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실제 정책은 반시장적 사례가 많았다고 보았다.
노무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놓고는 분배를 강조하다가 성장 중심으로 변화하는 정책 혼선으로 기업활동을 위축시키고 외국 투자자들의 불안을 증폭시켰다고 평가했다.
강석훈은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고정 출연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시장 개입 정책을 비판했다.
강석훈은 이명박 정부가 성장과 효율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근본적 개혁과 구조조정을 소홀히 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미흡하다고 비판했다.